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장필사 리뷰 이벤트
쉽게 읽는 백범일지

[도서] 쉽게 읽는 백범일지

김구 저/도진순 편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이가 드니 더 알겠다. 자신의 가족, 위치 그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길을, 아니 잃을 것이 뻔한 길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나라,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 그 후손들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글을 시작해 본다. 그리고 이번 리뷰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내가 느낀 점 위주로 쓰고 싶고, 마음에 와닿은 글 위주로 쓰고 싶다.


 

  p.3

이렇게 유서 대신으로 쓴 것이 이 책의 상권이다.

 

출간사의 이 한 줄만으로도 많은 메시지가 와 닿는다. 알고십의 그 어떤 고전보다 살아가는 일, 바르게 살아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김구,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독립운동 등 각각의 단어, 개념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각각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는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이는 얼마나 될까? 각각의 단어를 안 다고 해서 다 아는 것이 아님을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겨우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그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낸 이들을 이해하는 듯 말할 용기도 없어졌다. 어쩌면 독서가 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닌 이처럼 겸손해지고 앞서 살아간 이들에 대해 존경을 표하기 위한, 그리고 후대에 이런 선조들을 잊지 말 것을 전해주기 위한 행위가 아닌가 깨닫게한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 나라가 없어지고, 이유도 모르는 채 내 가족이 죽고 영문도 모르는 채 내가 험한 꼴을 당하고 당체 미래라고는 보이지 않는 삶. 그리고 조금만 내가 마음을 달리먹으면 탄탄대로가 보이는 상황. 그 상황 속에서 나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상황과 삶 속에서 기개를 잃지 않고 바른 길을 간 백범 김구.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는 도도한 학자였는데 그 역시 장난꾸러기 남자 아이였고, 배짱 부릴 줄 아는 청년이었고, 누군가를 사랑했던 남자, 자기 새끼가 귀했던 아빠였다. 단지, 그 모든 것을 내려놓더라도 인간으로서의 기본. 바른 길을 가고자 했고, 그 바른 길이 나의 후손들을 진정 위하는 길임을 알았던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김구 선생님이였다. 


p.47
모르는 결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고선 생은 이러한 나를 위로해 주셨다.
"사람이 자기를 알기도 쉽지 않거든 하물며 남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아무쪼록 성현聖賢의 발자취를 밟아 가도록 하게. 예로부터 성현의 자리에 이른 자도 있고, 좀 모자라는 자도 있으며, 중도에 자포자기하는 짐승만도 못한 자도 있다네. 자네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생각을 가졌다면, 몇 번 실패나 곤란을 경험하였더라도 그 마
보지 말고 끊임없이 고치고 나아가게. 목적지에 이르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 고민은 즐거움의 뿌리이니 상심 말게. 나 같은 늙은이가 자네 앞길에 혹시 보탬이 된다면 그 또한 영광이 아닌가?”
고선생의 말씀은 내게 위안이 되었을 뿐 아니라 주리던 아이가어머니 젖을 빨아 먹는 것과 같았다.


 


 

p.316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인류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에게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평화가 우리 나라에서 우리 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p.317

최고의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 우리 민족의 개개인은 이기적 개인주의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는 데 쓰이는 자유이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보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이다. 이 것이 우리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 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이 것이 우리 조상들이좋아하던 인자하고 어진 덕이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 부분은 필사를 해서 마음에 간직하고 싶어 필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자랐으면 하는 나라이기도 했다. 지금 이 시대는 그런 나라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기도 하고 또 그래도 문화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니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된 세상인가 싶기도 한 복잡한 마음이 든다.

 

좋은 책은 항상 읽고나면 다시 읽고 싶은 바람이 생긴다. 새해마다 읽는 책 리스트에 이 책을 추가해서 꼭 매년 읽어보리라 다짐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카르페디엠

    정말 의미있는 독서를 하셨네요^^ 김구선생님의 나의소원은 예전에 다른책을통해 읽은바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던참에 박공주님의 필사로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두고두고 기억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바라는일을 잊지 않을수 있을것같아요^^

    2019.02.15 19:1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솔직히... 이벤트 때문이 컸는데 확실히 필사가 주는 힘이 다르네요. 특히 그 글을 비장하고 간절히 썼을 이를 떠올리니 전해지는 그 느낌이 또 남달랐어요. 저도 나의 소원은 여기저기서 보기는 했는데 이리 일부라도 써보니 정말 와닿는 게 달랐어요^^

      2019.02.17 17:52
  • 파워블로그 산바람

    좋은 책 필사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2019.02.15 20: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책이 좋아서 필사하며 정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2019.02.17 17:52
  • 파워블로그 달꾸러미

    안냐세여!!^^
    두고두고 읽어도 장맛같은 백범일지지요^^

    2019.02.15 23:1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박공주

      반갑습니다!! 다음에 읽으면 또 다르게 다가올 것같아요!!

      2019.02.17 17:53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