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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도서] 빨간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김양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주근깨 곱슬머리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6살 우리아이도 어디서 들었는지 봤는지 이 책을 보더니 반갑다는 듯 이 노래를 부른다.

 

'엄마도 얘 알어?' '당연히 알지!', '아빠도 알아?' '알껄?'했더니

 

아빠에게 달려가 '아빠 머리 빨간 앤 알아?'를 묻는다.

 

아이 아빠도 '주근깨 곱슬머리~~'하며 노래를 부르니 어떻게 아냐고 놀라워 한다.

 

놀라워 해야하는 건 우리인 것 같은데 말이다.

 

이처럼 빨간 머리 앤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어린 시절 만화 영화 속 한 장면으로도 남아 있고(솔~~~직히 만화나 애니를 안 본 나는 한 번씩 앤과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헷갈리기도....) 여러 상품에도 그림으로 나와있어 모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정작 그녀의 이야기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그림이 너무 예뻐서 작년에 나오자 마자 구매하고서는 고이고이 모시다가

 

오디오 북을 마스터한 후에야 꺼내들었다.

 

오디오 북은 리뷰를 쓰기엔 구체적인 구절이나 단어들이 생각이 나지 않아 이 책을 꺼내들었더니 한 번 들었다고 술술 읽혔다.

 

인디고에서 나온 이 책이 아니었다면 다시 읽는 과정이 지루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림들에 마음을 뺴앗겼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상상했던 풍경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디오 북과 책으로 만난 빨간 머리 앤.

 

어릴 적 친구를 다시만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다.

 

특히 상상력 풍부하고 이야기 나누길 좋아하는 앤의 모습에서 우리집 꼬마가 자꾸 겹쳐졌다. 세상이 다 새롭고 때로는 별 것 아닌 것에 두려워 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런 일들을 끊임없이 재잘거리며 내게 이야기해 주는 아이. 마릴라처럼 자꾸 가르쳐야한다는 생각에 아이의 밝은 모습을 마음껏 사랑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매슈 아저씨처럼 아이를 철저히 믿어주는 모습, 지켜봐주는 모습도 필요한데 말이다.

갑갑한 도시보다 상상할거리가 많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마구 들고, 나의 소녀 시절도 떠오르곤 했다. 정말 힐링을 위해,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서 1가구 1 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기분 좋아지는 시간이 되었다.

 

<마음에 남는 구절들>

 

p.40

 

전 즐거운 일이 끝날 때면 늘 섭섭해요. 나중에 더 즐거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아무도 장담할 수 없잖아요.

 

p.60

 

앤은 자신이 이곳에 산다고 상상했다. 여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이었다.

 

101

 

저도 무척 서툴렀다고 생각해요. 하지마 연습 한 번 못해 봤는 걸요. 처음 하는 사람에게 아주 잘하길 기대할 순 없잖아요. 안 그래요?

 

186

 

아, 정말 멋진 날이야! 이런 날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이 기쁨을 맛보지 못하는 삶들이 안됐어. 물론 그 사람들한테도 좋은 날이 오긴 하겠지만 오늘 같은 날은 다시없을 거야.

 

338

 

가끔씩은 사소한 '칭찬'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397

 

전 오늘 가치 있는 교훈을 새로 배운 거라고요. 전 초록 지붕 집에 온 뒤부터 실수를 많이 저질렀는데, 그 실수들은 하나같이 저의 큰 단점들을 고치게 해줬어요.

 

397

 

낭만을 완전히 버리지는 말아라. 앤, 조금쯤은 낭만적인 게 좋아.

 

412

 

아, 살아 있다는 것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너무 좋구나.

 

414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건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었어요.

 

427

 

앤에게 있어 그 날들은 1년이란 목걸이에 꿰인 황금 구슬이 하나하나 빠져나가듯 흘러갔다.

 

432

 

다른 아이들이 크고 붉은 작약이라면, 그 옆에 있는 앤은 스스로 수선화라고 부르는 하얀 백합 같거든요.

 

443

 

제 글을 살펴보기 전에는 저도 그렇게 결점이 많은 줄 몰랐어요. 너무 부끄러워 다시는 글을 쓰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스테이시 선생님은 자신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훈련을 쌓기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472

 

난 다이아몬드가 없 평생 위안 받지 못하더라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긴 싫어.

 

507

매슈 아저씨는 너의 웃음소리를 좋아하셨고, 주위에 있는 즐거운 것들 속에서 네가 기쁨을 발견해 내는 걸 좋아하셨단다. 아저씨는 그저 먼 곳에 계실 뿐, 여전히 네가 그러길 바라실 거야.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는 자연의 힘을 거부해서는 안 돼.

 

526

 

퀸스에서 돌아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밤 이후로 앤의 꿈은 작아졌다. 하지만 앤은 발 앞에 놓인 길이 아무리 좁다 해도 그 길을 따라 잔잔한 행복의 꽃이 피어나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정직한 일과 훌륭한 포부와 마음 맞는 친구가 있다는 기쁨은 온전히 앤의 것이었다. 그 무엇도 타고난 앤의 상상력과 꿈으로 가득한 이상세계를 뺏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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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저도 이 책으로 읽었는데, 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추억을 함께 떠올릴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

    2019.03.25 15: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그게 앤의 포인트에요♡

      2019.03.25 16:28
    • 파워블로그 박공주

      네 추억이 담기는 책은 의외로 많지 않죠. 이책에는 여러 추억이 남을 듯 합니다.

      2019.03.25 18:58
  • 파워블로그 Elly

    제목보고 빵터졌습니다. (초면에 빵터짐 죄송합니다..-_-;;)
    지금생각하면 이만큼 힐링되는 만화도 없었지 싶어요. 소설로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2019.03.25 15: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강력추천합니다!ㅋㅋ

      2019.03.25 16:30
    • 파워블로그 박공주

      제 의도대로 빵터져주셔서 감사해요. 제대로 힐링이었어요.

      2019.03.25 18:59
  • 05

    저도 언젠가는 영업 당하겠죠?
    아직은 용기가 안납니다 ㅎㅎㅎㅎ

    2019.03.25 15: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함께하시죠!!!! 낭만없는 '어떤' 이들은 읽지도 앐고 안산다지만ㅋㅋㅋ

      2019.03.25 16:29
    • 파워블로그 휘연

      싸우자

      2019.03.25 17:08
    • 스타블로거 Joy

      용기를 내세요! 할 수 있으십니다!!(응? 뭘?)

      2019.03.25 19:07
    • 파워블로그 박공주

      큰산님 말씀처럼 부모가 되면 또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에 도전~~

      2019.03.25 22:09
    • 05

      일고십 아니고 일앤십이었습니까???

      2019.03.26 09:35
    • 파워블로그 박공주

      ㅋㅋㅋㅋ 지금 제 블로그 난리도 아니네요 일앤십 효과

      2019.03.26 15:2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