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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의 모든 환자는 뇌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입니다. 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꽤나 인지하고 있다. 이런 뇌에 문제가 생기면 그 상태는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       인간은 기억만으로 이루어진 존재는 아닙니다. 인간은 감정, 의지, 감수성을 갖고 있는 윤리적인 존재입니다. (69)

-       정상적인 인간은 그저 계속해서 변화하기만 하는 감각의 집합체가 아니라 지속적인 개체 혹은 자아에 의해 통일을 유지하는 확고한 존재이다. (215)

 

<길 잃은 뱃사람>에 나오는 지미와 같이 기억은 없지만, 종교활동 등을 통해 영혼의 존재를 확인한 듯 합니다. 이 때 우리는 인간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답변>

 

AI시대에도 그들이 흉내낼 수 없는 분야가 있다면, '영혼'이 아닐까?

이 영혼으로 인해서 인간은 때로는 불확실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이 인간을 인간이라 칭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지금은 종교가 없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기도 하지만

초월한 존재를 믿고 따르고 거기에서 평안을 얻는다는 것은

고차원적인 사고가 동반되는 행위라 생각된다.

그리고 '윤리적'이라 칭하는 행동들을 지키고 따르려고 하는 것 역시

다른 동물들의 본능을 넘어선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닌가 한다.

그런 모든 기억들,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또 그것을 넘어서 행동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것 역시 인간이라 할 수 있을 것같다.

 

끊임없는 갈등, 불안 속에서 영혼의 안정을 찾고자 또 노력해가는 것이 인간인 것은 아닐까?  

2.     <살인>편에서 도널드는 자신의 살인 상황을 기억해내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힘든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쌍둥이 형제>에서 이 형제들은 사회에 강제 편입되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불편한 눈총을 받으며, 원하지 않는 단순 노동을 통해 생명을 연장해야만 한다.

-       섬과 같은 존재인 인간, 기존 문화에 동화될 수 없는 인간, 본토의 일부가 될 수 없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발붙일 곳이 있을까? 과연본토가 그들을 특수한 존재로 받아들여줄까? (379)

이들이 처해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그들의 존엄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보자

 

<답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 제일 안타까웠던 이가 쌍둥이 형제였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어떤 이의 행복을 뺏아버린 예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인데... 비범함 속에서 그래도 나름의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던 이들을 다른 이들이 무슨 기준으로 그들을 평범하게 살게 한다며 그들을 떨어뜨렸는지 안타까울 뿐이었다. 행복하게 사는 삶이 인간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할텐데 말이다. 한 개인의 존엄성은 다른 이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확고하게 들었다.

 

또한 자신의 과오를 (과오라는 단어로는 너무 순화된 느낌이지만) 잊을 수 있다는 점은 그 사람에게는 큰 축복이라 생각이 든다. 인간이라면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반성하고 합당한 벌을 받아마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룰이니 말이다. 그런데 뇌가 기억을 못한 덕분에 벌도 받지 않고(격리는 되지만) 넘어가도 되는 것은... 그 개인에게는 축복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이 되지 않을까?

 

결국 한 상황은 뇌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았던 이가,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따르라고 해서 불행해진 상황이고, 다른 상황은 뇌가 이상하니 크게 잘 못했지만 특수상황이라며 봐주고 돌봐주겠다고 간섭하는 상황이다.  이 '기준'이 누군가의 이권으로 만들어 놓은 인간의 산물인 것 같아 씁쓸하다. 이 '기준'이 인간답기를.. 그리고 보편타당성이 한 인간을 기준으로 생각되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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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

    맞아요 양심이 없는 것들은 인간이라고 부르기 싫긴 합니다
    그 기준이라는게 폭력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조심해야 하는건데

    2019.03.27 15:3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맞아요. 그 기준이라는 것이 인간의 산물이라는 생각 저도 들었어요.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어요. 부디, 제대로 된 기준이 세상에 서길.

    2019.03.28 16:0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저도 책을 읽으며 '쌍둥이 형제'의 사례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들은 누구에게 위해를 가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은 그들이 잘못되었다 판단하고 사회적 '기준'에 맞추려 하지요. 박공주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과연 그 '기준'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과연 모두에게 적용가능한 것인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9.03.28 22:5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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