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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그런 날이 있다.

일을 하나 끝내도 계속 잔상이 남고, 그 위에 또 다른 일이 겹쳐 우왕좌왕 마음만 힘든 날.

어제가 그랬다.

아침부터 많은 일들이 쌓여왔고 시어머니와 교대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와 정신없이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몇달만에 유치원에 다녀온 아이는 또 숙제를 또 가지고 왔다.

사이즈가 딱 엄마와 같이 안 하면 안 될 법했다.

한숨부터 나왔다.

그래도 어찌된 일인지 아이와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 하다보니 기분도 나아진다.

단순한 작업이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또 완성되어가는 작품(?)에 나름 뿌듯해진다.

작품의 정점이 될 '소원종이' 아이의 소원을 적어 붙여야 한다.

아이에게 소원을 써 보라고 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쓴다.

'엄마 아빠가 하늘 나라 가지 않게 해 주세요'

아이가 주는 행복을 느낄 겨를도 없이 내 문제로 바쁘고 힘든 시간이 요즘 많았다.

모든 일에 날이 서고 퇴근 후에는 너무 쉬고 싶은데 육아로 그러지도 못해서 퇴근이 아닌 또다른 업무를 하는 기분이 들 때도 사실 있었다.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이 너무 미안할 정도로 아이는 내게 온 사랑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가 준 사랑에 또 하루를 버티고 또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곁에 오래오래 있을 수 있게 안 아프게 몸 관리도 해야할 것 같다.

혹시 아이 때문에 욱하는 순간이 오면 오늘 이 순간을 떠올려야겠다 싶어 이리 두서없는 글을 남겨 본다.

오늘 하루도 많이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신나게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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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아이가 어떤 생각에서 그런 말을 적었을까요. 일상에서 무슨 일이? 유치원에서 그런 일이 있든지? 내용도 잘 모를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건강이 중요하지요. 아이에게 향하는 마음이 어떤 때는 힘겨울 때도 있지만 지나가면 그것이 모두 진한 사랑의 마음이라는 것을 또 만나게 되겠지요.

    2020.05.23 07:2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아이의 글을 읽다가 왜 제가 울컥하는 걸까요? ㅠㅠ
    주말,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만들고 계시기를 바래요!

    2020.05.23 17:4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산바람

    아이의 진심이 전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2020.05.23 20:11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