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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도서]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수자타 매시 저/한지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과부라. 유산문제일거라는 생각이 번득 들었다. 인도 봄베이(뭄바이)의 말라바르 언덕, 이곳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평민(?)들이 접근하기 힘든 부촌이다. 이곳에 사는 과부, 가족간의 재산다툼, 추리소설이니.. 

 

 이 책의 선전에 많이 등장하는 ‘인도최초의 여성변호사의 이야기’이며 미스터리 추리소설, 그럼 탐정이 아니라 여성변호사가 사건을 해결한다. 

 

 사실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인 퍼빈의 일대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다. 1910-20년경의 인도, 영국 지배하의 인도에서 사건은 시작된다. 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파르시, 배화교로 불리는 조로아스터교도인 퍼빈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퍼빈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아픔, 그 속의 구시대의 유물이라 여겨지던 풍습들이 현실을 지배한다. 변화는 항상 더디게 오는 법인가?

 

 퍼빈의 사랑을 둘러싼 음모가 또 다른 하나의 추리가 아닐까? 이 책의 주인공인 인도의 또 다른 소수인 무슬림 가족, 한 사업가의 죽음이 남긴 유산들.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 그속에 또 다른 사랑이 숨어있었다. 전체적으로 퍼빈이야기와 무슬림가족의 이야기가 각각 진행되다 하나로 합쳐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추리소설은 아니다. 그렇지만, 페이지는 쉽게 쉽게 잘 넘어간다. 군더더기가 적은 문장이라서 그런지. 하지만, 인도는 우리에게는 먼 나라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많을 것 같다.  

 

 작가가 인도계라지만, 인도에 산 적이 없는 저자인데 너무나 인도를 잘 표현했다. 물론 특정한 부분이지만. 역사소설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정말 인도를 잘 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들이 다 취재의 산물이라니. 하여간 이런 작품기획하고, 조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부럽다.

 

 거창한 인도독립(영국지배에 대항)의 작품은 아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파르시들의 삶을 비교적 잘 볼 수 있었다.  항상 시대는 변하고, 구습과 이별할때 치러야 하는 많은 액땜들을 조금씩 만날 수 있었다. 아직도 일반법과 종교법의 갈등이랄까. 아직도 인도에서는 각 종교별로 종교에 기반한 법률이 일반법에 우선시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어쩌면 곧 인도에서도 사라질지 모르는(?) 파르시의 문화, 인류의 큰 유산이 아닐까 생각된다. 언듯보면 다양성의 땅같지만, 소수자들과 다양성의 무덤인 인도는 모든 것들을 인도로 빨아드린다. 인도에서 사라진 수많은 소수민족들을 보면 힌두라는 용광로가 모든 것을 삼겨버리는 거대한 괴물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루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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