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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일상 중의 하나가 국내 여행의 활성화이지 않을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설과 추석이 되면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인천국제공항을 볼 수 있었으며, 매년 해외 여행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해외 여행이 불가능 하다보니 국내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네요. 어떤 사진을 보면 정말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중에 강원도는 KTX가 개통되면서 가는 길이 편해졌고,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강릉을 간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 되었습니다. 가끔씩 찾아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커피로도 유명하네요. 푸른 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정말 생각만해도 분위기가 있습니다. '꽁꽁 숨고 싶을 때, 강릉' 의 저자는 강릉에서 태어나 미술로 해외 유학을 다녀온 저자가 쓴 책입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에세이와 강릉 소개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습니다. 강릉을 소개하는 여행책은 많지만 이곳저곳을 소개하다 보니 어디를 가는게 좋을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여행책에 소개된 만큼 여행객들도 많이 몰릴 것이기 때문에 강릉 고유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강릉의 가게들은 저자가 학창시절 많이 갔던 분식집이기도 하고, 가게 주인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순두부집 등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유학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돌아와서도 맏이로서의 책임감, 여성으로서 느끼는 유리 천장,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30대 여성에 대한 사회의 시선 등 책을 읽으면서 뭔가 꽉 막힌듯 답답합이 느껴집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집안이 보수적이라 부모님이 해외 유학을 갔다온 여자를 싫어해 결혼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남자의 말을 듣고 자기가 음식값을 계산해서 나왔다는 에피소드는 통쾌하기도 하네요. 담담히 글을 썼지만 그때는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요.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우리나라에서 일하면서 힘들 때마다 저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준 것은 어린 시절 그렇게 떠나고 싶어했던 강릉입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푸른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지는데 책 곳곳에는 저자의 강릉에 대한 애정이 잘 나와있네요.


이유를 딱 찝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어떻게든 고향을 떠나고 싶었는데 타향에서 오래 살다보니 이제는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어릴때와는 모습이 많이 바뀌었고 아는 사람도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고향에는 왠지 모를 따뜻함이 있네요. 책을 읽다보니 오랫동안 못가봤던 강릉에 가고 싶어지는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저자가 사랑하는 고향 강릉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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