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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그림을 본다

[도서] 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그림을 본다

김소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가끔씩 큰 서점에 가서 베스트셀러나 신간 코너를 가면 요즘 어떤 책들이 인기 있는지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식이나 펀드, 가상화폐, 부동산 등 어떻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는지 소개하는 책과 함께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책을 많이 봤네요. 특히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책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거나 대응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미술 심리 치료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림을 이용합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도 그림을 통해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그림을 본다' 의 저자는 미국에서 미술 심리 치료를 공부하고 돌아와 우리나라에서 마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에서 겪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요즘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중요한 채널 중 하나가 소셜 미디어입니다. 이전에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거나 전화를 해야 했지만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나의 근황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내 소식을 알 수 있네요. 그러다보니 소셜 미디어에는 주로 여행, 음식, 공연 등 나를 돋보이게 하는 사진을 올리게 되는데 소셜 미디어만 보면 나 빼고 모두가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은 마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보는 다른 사람의 일상 같네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소모하다보면 자존감이 떨어지는데 행복의 척도를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두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소셜 미디어처럼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개개인은 나름대로의 고민과 걱정이 있을 것입니다. 드가가 그린 '발레' 를 보면 새하얀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나가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장면이지만 화면 구석의 어두운 곳에는 양복을 입은 남자의 모습이 일부 보이네요. 발레리나 대부분은 가난한 소녀들이었는데 무대에 서고 돈을 벌기 위해 남성 스폰서에게 몸을 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마음 상담소에서 그룹으로 상담하면서 어렵사리 자신이 처한 힘든 상황을 이야기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너처럼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이 무슨 고민이 있냐고, 자기들이 더 힘들다고 핀잔을 주자 입을 닫았다고 하는데 인간 관계에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함부로 재단하는 않는 것도 중요할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뭉크가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절규' 에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익살스럽게 패러디되면서 매우 유명합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상실감' 이라는 그림에서는 슬픔이 절절히 느껴지네요. 뭉크는 어렸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곧 누나까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창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인데 홀로 남겨졌을때 그 기분에 어떠했을까요. 이 그림으로 상담을 하는 동안 자신의 슬픔이 그대로 투영된 그림을 보면서 그동안 홀로 마음 속으로 겪었던 슬픔을 떨쳐내고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대화를 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기 어렵거나 자신의 내면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신도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못했던 말도 하고 좀 더 자신을 이해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마음 연구소를 거쳐 가면서 위로를 받았을텐데 상담 내용을 책으로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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