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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선진국

[도서] 불평등한 선진국

박재용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20년부터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전세계를 공황 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초반에는 별다른 대처 방안이 없었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어 죽는 사람도 많았고, 일부 나라나 도시는 락다운을 하면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멈추기도 했네요. 지금은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안정을 찾고 있고, 불편하지만 일부 예전과 같은 일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곧 빠르게 복구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수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수치와는 달리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도 삶의 질이 올라갔고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불평등한 선진국' 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표하는 각종 통계들을 분석해 각 분야별로 미시적인 관점에서 현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나 은행의 대출 등 지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성장한 산업 분야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플랫폼 기업들을 들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은 비대면 시대를 맞이해 빠르게 성장하였네요. 누구나 서비스 제공자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노동자로서 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의 발달로 현재와 같은 플랫폼 노동이 증가하면서 점점 중산층이 사라진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고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반면 'SKY 캐슬' 이라는 드라마는 그동안 쉬쉬하면서 숨겨져 있던 부유층의 교육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부모의 학력이 높거나 재산이 많을수록 어릴 때부터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에 차이가 나고 대학에 갈때가 되면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네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입학생들의 가정 상황을 조사한 통계는 계층간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도 큰 문제입니다. 어느 나라든 수도권 쏠림 현상은 있지만 우리나라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매년 수도권의 인구 비중은 높아지고 있네요. 부산이나 대구, 광주 등 지방의 대도시에서도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군이나 읍에서는 출생자는 거의 없고 사망자는 매년 늘어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수십년, 빠르면 몇 년 안에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 될 수 있네요.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몰릴수록 주거 비용은 올라가고 환경은 오염되는 등 삶의 질은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권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나타내는 통계들은 평균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해져도 평균값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상세하게 분류된 통계들을 이용해 평균값이 아니라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위기감이 더 와닿네요. 책 제목처럼 선진국이지만 통계에 숨어 있는 불평등한 부분들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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