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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에서 보는 미국은 화려합니다. 센트럴파크, 월스트리트, 브로드웨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뉴욕은 경제, 예술, 문화, 패션 등의 중심지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샌프란시스코, LA, 라스 베가스 등도 각기 다른 개성이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입니다. 하지만 화려하고 멋진 도시들과는 달리 도심은 슬럼화되어 사람들이 떠나고 실직을 한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활력을 잃은 도시도 무척 많습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를 보면 정말 여기가 우리가 아는 풍요로운 미국이 맞는지 깜짝 놀라게 되네요.


'힐빌리의 노래' 는 부유한 동부나 서부 해안가와는 달리 애팔래치아 산맥 인근에 가난한 주에서 살았던 저자가 쓴 자서전입니다. 보통 자서전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쓰는 반면에 이 책에는 가난하게 자랐지만 일류 대학인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취직을 한 이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책을 통해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저자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느꼈던 불만, 한계 등을 소설처럼 읽을 수 있었네요.


미국 중서부 지역과 북동부 지역을 러스트벨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한창 산업이 발전한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지만 점차 쇠락하면서 원래 살았던 사람들의 삶도 이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저자의 가정도 평범하지만은 않네요. 어머니는 여러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고 마약에도 손을 댑니다. 그래서 어머니나 아버지보다는 '할모' 와 '할보' 와 더 가깝게 지내면서 같이 살기도 하네요. 폭력 사건이나 살인 사건도 가끔 발생하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총구를 겨누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네요.


이 지역에 사는 백인들을 힐빌리 또는 화이트 트래쉬(White Tras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쇠락해가고 있는 지역에서 어떤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자란 아이들도 똑같은 삶을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극복하고자 대학 나온 사람을 찾기 어려운 지역에서 대학을 나오기도 하고 군대에도 자원해 갔다왔네요. 제대 후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결국 미국 최고의 로스쿨 중의 하나인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합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삶은 180도 달라지네요. 사람들의 시선, 만나는 사람들, 하는 일, 그리고 연봉도요.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미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개천에는 용나는 경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네요. 그래서 어릴때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는지에 따라 거의 대부분 미래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처럼 예외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기 보다는 사회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에서 본 미국의 이면을 책으로 읽는 듯 개인의 자서전 형식을 통해 중서부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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