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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살아보자

[도서] 봄이다, 살아보자

나태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처음 하니포터 서평단 책 신청을 하면서, 목록에 나태주 시인님의 신간 <봄이다, 살아보자>가 있는 걸 보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선택했어요. 풀꽃 시인으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론 ‘사랑의 시인’이 아닐까 싶은, 나태주 시인님이 이번엔 또 어떤 식으로 위로를 해 주실까 궁금했었거든요.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땐 사실 ‘아직 겨울인데, 책이 빨리 나온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책머리에 쓰신 글을 보니 제목이 와닿았어요.

 

봄과 함께 살아볼 일이다. 봄의 느낌으로 살아볼 일이다.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에도 봄의 느낌으로 살아보자는 거다. 그러다 보면 우리 저신도 생명다운 생명이 되고 창조가 되고 날마다 순간마다 출발이 되고 축복이 되지 않을까!

5면

 

 영원한 겨울은 없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은 당연히 오지요. 그걸 잊지 말고, 더 나아가서 언제나 마음 속에 봄을 품고 살자고, 그러면 우리 인생 전체가 봄이 될 거라는 시인님의 말씀에 시작부터 마음이 좀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나태주 시인님의 시와 에세이를 읽으며 ‘그래, 내가 더 이해하고 남편과 싸우지 말아야지’ 등의 다짐을 혼자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위로를 받으며 그런 종류의 다짐들을 더 해 보고 싶었어요.

 

 이번 책에는 짧은 호흡의 에세이들이 여러 편 실려 있었는데, 그 덕에 더 부담없이 글들을 읽으며 위로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아주 인간적인 시인님’을 엿볼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예를 들면, 공주 풀꽃 문학관을 찾아오는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책도 주곤 하시는 시인님이 그 곳에서 직접 화단을 가꾸다 만난 방문객과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고도 모자라 번호까지 주고받아 연락을 하신 에피소드도 좋았고, 사위와 며느리에게 ‘우리 자식들과 살아줘서 고맙다’ 라고 하시는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어요.

방문객과 꾸밈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누구에게든지 통하는 것이어야 하고 다 같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특히 사회 지도층에 있는 분들, 유능한 분들(…)이 이것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140면)’ 이라고 하신 부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우리 자식들이랑 살아줘서 고맙다’는 것은 부모로서 하기에 쉽지는 않은 말일 것 같은데, 시인님은 관대한 마음으로 이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것에 저까지 넓은 품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저는 부부에 관한 글을 찾아 기억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요.

 

 

 

가까운 사이, 좋은 사이일수록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세심한 조심이 필요하다. 그것은 한집에 사는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상호 존중할 것은 존중하고 삼갈 것은 삼가고 눈감거나 비켜갈 것은 또 그래야 한다.

61면

 

 이 부분을 보고 다시 한 번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고 조심하는 관계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육아로 서로 지쳐가는 요즘같은 시기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또 우리 모두가 새겨 본다면 좋을 것 같은 말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잘하는 일이 나에게 잘하는 일이고 다른 사람에게 하는 일은 결국은 나에게로 돌아오는 일

87면

 

 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항상 느끼는 건데, 세상에 이렇게 관대하고 다 잘 지내보자! 으쌰으쌰! 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질 것 같아요.

 

이 밖에도 책 속에는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많았어요. 사실 시인님의 글 하나하나에 모두 새겨볼 만한 문구가 있었는데, 일일이 다 쓰진 못했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또는 나중에 복직을 하고 나서라도 마음이 힘들어질 때 꺼내볼 것 같은 책이었어요.

 

 

 

*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2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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