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

[도서] 해피 엔딩 이후에도 우리는 산다

윤이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만 봤을 땐, 그냥 삶에서 우러나온 교훈(?) 들을 쓴 여러 에세이 중 하나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에세이는 요즘 핫한 OTT 작품을 감상하고 쓰여진, 감상 후기 같기도 한 에세이다. 처음 목차를 펴 보고 이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뻤지만, 그 기쁨도 잠시.. 내가 아예 볼 생각이 없는 작품에 대한 에세이는 상관 없는데, 아직 보진 않았지만 볼 예정인 작품들의 에세이도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책을 다 읽었다. 특히, 다른 분들의 추천을 받아 나도 앞으로 볼 예정이긴 하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노멀 피플> 편과 <올리브 키터리지>까지 결국 읽고 말았다. 에세이 특성상 스포가 아주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모두 읽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청해 성장하고 변화한 내가 다시 이전의 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듯이, 한 세계의 문이 열리면 등 뒤의 문은 닫혀야만 한다. 이런 세계에서는 열린 결말이야말로 완전히 닫힌 결말일 테니까.

126쪽

평범한 우리는 문제를, 고통을, 상처를 끌어안고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채로 그저 매일을 살 뿐이라는 진실을 이 드라마가 보여줄 때, 올리브는 소설 속에서 걸어나와서 살아 있는 사람이 된다. 세상에, 내가 누구라고. 나는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오늘을 사는 사람인 것을.

234쪽

 

나는 그냥 시간이나 떼울 심산으로 보곤 하는 OTT 프로그램들을 보고도 누군가는 이런 에세이를 쓴다는 게 참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특히나 이런 퀄리티의 감상을 남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게(그런 마음을 먹는 것 자체가)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 일인지도 알기에, 잘 읽히는 편인데도 이 에세이집을 앉은 자리에서 막 읽어갈 수는 없었다.

 

내가 본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안 본 것들에 대한 에세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앞으로 나도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하나 하나 직접 본 다음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온다면 더욱 깊이있는 독서가 가능할 것 같다.

 

+) 내가 전혀 볼 생각이 없던 작품도 궁금하게 만든 에세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뭘 봐야할지 고민인 분들은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선택하실 수도 있을듯.

 

 

 

*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2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