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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떡볶이로부터

[도서]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김동식 등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당신의 떡볶이로부터>는 순전히 제목 때문에 고른 책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서점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책장 사이를 눈으로 휘리릭 살펴보다가

 

허기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바람에

이건 머리가 아니라 내 배가 마치 손에게 "저기 떡볶이는 어때?"

하고 명령을 해서 덥썩 집어온 책,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이 책에는 떡볶이를 소재로 10명의 작가들이 쓴

10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김동식 작가의 '컵떡볶이의 비밀'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짧은 동화 한 편을 읽는 느낌이 느껴졌고,

그랬기에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맛보던 컵떡볶이의

달달한 추억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김서령 작가의 '어느 떡볶이 청년의 순정에 대하여'를 읽으면서는

이 사회에 대해 조금은 분노하게 되고, 

기사를 써내려가는 언론인들이 좀 더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줬으면 했으며,

여전히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 또 편향된 시선으로 비춰진다는 사실이 참 씁쓸했다.

우리 두 딸 아이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함부로 웃어주지 마라!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면... 난 소설을 너무 현실로 받아들인 것이었을까? 쩝!

김민섭 작가의 '당신과 김말이를 중심으로' 란 글을 읽으면서

나는 무엇에 중심을 두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됐다.

굳이 대학원생이 아니더라도 우린 사회에서 내가 아닌 타인이 원하는대로,

살아남기 위해 타인들에 맞춰 살아가지만 과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일이다.

김설아 작가의 '쫄깃쫄깃 탱탱의 모험'은

시선이 독특했다. 떡볶이의 떡이 주인공이 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김의경 작가의 '유라TV'는

읽으면서 좀 마음이 쓰렸다. 먹방유튜버, 성착취 동영상

자극적인 것에 반응하고 열광하는 사람들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들이라

전혀 관심이 없었다가

소설 속 화자가 '엄마'이다 보니

그 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먹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졌다.


정명섭 작가의 '좀비와 떡볶이' 는

좀비 이야기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나에겐

좀 불편하고, 집중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 - ;;

(이건 정말이지 개인적 취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재미가 없다거나, 글이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나의 취향이 아니라는 이야기.)

 

노희준 작가의 '떡볶이  초끈 이론'에서는

떡볶이 떡도 아닌 떡볶이에 들어가는 옥수수 가루의 옥수수가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에게 끊임 없이 이야기하는데 읽어내려갈 수록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있었다. 떡볶이 초끈 이론 이상하게 끌린다.

차무진 작가의 '서모라의 밤'은

글쎄, 나랑 코드가 조금은 맞지 않아 읽는데 조금 불편했으나

과거와 현재 사람의 만남, 전기, 떡볶이에 대한 반응등은 재미있긴 했다.

 

조영주 작가의 '둘이 먹다 하나 가 죽어도 모를 떡볶이'를 읽으면서는

책에 나오는 떡볶이 집 레시피대로 요리해보면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졌다.

소뼈까지 고아서 육수로 만든 떡볶이의 맛은 어떤 맛일지?

거기에 사랑까지 들어가면 어떤 떡볶이인 들 맛있지 않을까? ㅎㅎ

이리나 작가의 '송구리 당당'은 참 위로가 됐다.

은서라는 아이의 자체도, 그리고 주인공의 용기도.

 

 

 

   '송送 구리 영迎 아연'

처음엔 구리 해보다는 나은 한 해이기를 바라는 심정이었지만,

곧 구리 해만큼 다시 살아보고 싶어졌다. 시간은 계속 흐르니,

어떤 행위를 반복해도 엄밀히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중 이리라의 '송구리 당당 ' 중에서 -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런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 열의 아홉은 사랑하는 음식,' 떡볶이'에 대한 이야기였으니까.

이 소설을 읽고서 저녁 메뉴로 떡볶이를 준비했다.

떡볶이를 먹으며 나의 떡볶이는 어떤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을까 상상해보면서...


달콤한 떡볶이부터 세상 가장 맵고, 쓰리면서도 자극적인 맛까지 선사하는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은 날에 이 책도 함께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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