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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의 가격

[도서] 파라다이스의 가격

서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올해 초에 방콕 다녀온 게 마지막 해외여행이다. 너무 오랫동안 외국에 가지 않다보니 외국여행이 어떤건지도 잊어먹을 정도다. 회사는 다니고 있지 않지만 준비하는게 있어서 회사 다닐 때 보다 더 타이트하게 일상을 살고 있고, 전혀 내 멘탈에 도움 되지 않는 가족까지 함께 살면서 나는 점점 우울해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침잠하고있다.

 

뭐라도 해야 우울함을 극복할 것 같아서 틈날 때 마다 취미 생활을 했는데 오랫동안 누군가 물어보면 늘 대답해 온 내 취미인 독서다. 생각해보니 내가 요즘 책을 읽지 않아서 우울한걸까. 특히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여행과 관련된 책을 옆에 두고도 바쁘다는 이유로 늘 읽지도 않고 옆에 두기만 했었다. 그러다가 잠들기 전이나 쉴 때 마다 한 장씩 넘기며 이 책을 탐독했다.

 

하와이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다. 늘 가보고 싶은 나라이긴 했지만 언제 가볼 수 있을지 예측조차 되지 않는다. 책에서는 저자가 50일 가량 하와이에서 살면서 놀러 댕긴 얘기들을 풀어주고 있다. 가 본적이 없으니 소개를 해줘도 사이판에서의 경험과 속초나 강릉 따위의 메모리를 끄집어와서 상상해 보는 것에 불과하다.

 

이 책이 쓰였던 때가 2013년. 그로부터 7년 후 세상은 상상하지 못할정도로 바뀌었다. 상상이나 했겠는가. 앞일을 예측하지 못한다는건 어쩌면 이토록 무서운 일일수도 있다는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읽을 때는 좋았는데 덮고나니 더 우울해진다. 여행을 못가는 현실이 한탄스러워서이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