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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마음사전

[도서] 강아지 마음사전

이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2009년에 영국에서 약 일 년 가량 살았던 적이 있었다. 홈스테이 여기저기 전전했었는데 정말 가는 집 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꼭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물에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부엌에서 키우는 거 보고 경악했었다. 그리고 길거리에 나뒹구는 똥덩어리들 보고 오히려 더 싫어했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방학 때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 왔을 때 우리 집 까기가 내가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설 때 총총 뛰어왔던 때가 기억이 난다. 그게 나와 까기의 첫 만남이다. 처음 키우는 강아지이고 아무런 관심도 없었으며 별로 키울 생각도 없었는데 여동생이 선물 받았다고 데려온것이다. 그 후 십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까기는 내 곁에 있다. 까기를 첨 만났던 곳이 울산의 본가였는데 지금은 서울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 몇 번의 이사에서도 까기는 함께였고, 어떤 일이 있던지 늘 함께였다. 오히려 까기를 데려온 여동생은 배변패드 단 한 장 산 적 없었으며,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까기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연기력을 인정받아서 수의사랑 결혼한 천하의 썅여자다.

 

강아지라도 십 일년 정도 키우면 척보면 안다고 생각한다. 뭘 원하는지....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는 이상 단순하고 루틴한 걸 벗어난건 나도 파악하기 힘들다. 가장 답답할 때가 까기가 어딘가 아픈데 내가 모를 때이다. 강아지를 키우는 모든 견주들이 겪을것이다. 사람과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 점이다.

 

책에서는 강아지의 행동및 마음에 대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토대로 알려주고 있다. 물론 인간이 최대한 사실을 밝혀내려고 노력했지만 강아지가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말 하는 사람을 키우는 것 보다 말 못하는 강아지를 키우는게 더 위대한 이유는 교감이 없이는 절대 이루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우리집의 썅여자를 피하듯 말은 못하지만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매우 분명하기 때문에 확실한 의사표현을 할 줄 아는 점에서는 앞 뒤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

 

작은 우주 강아지. 2009년의 내가 십 년 후 이렇게 새로운 가족과 함께 오랫동안 함꼐 할 줄 알았을까. 고마워 까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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