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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도서]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저/백지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굉장한 작품이었다. 이렇게 마음을 울렸던 작품은 너무 오랜만이다. 책을 덮고도 울림이 한동안 가시지 않아서 이 말을 먼저 할 수 밖에 없었다.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그 완성도를 유려하고도 완벽한 번역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폴란드의 사회주의 체제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았다. 책 소개를 보면 이 책을 퀴어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로 구분해주고 있다. 전혀 모른 채 단순히 표지의 매력에 꽂혀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폴란드의 억압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그와 똑같이 어둠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희망없고 쓸쓸한 사랑이야기에 마음이 시렸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심경과 심리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도 탁월했다.

 

  이것 또한 '사랑'이다. 대상이 누구이건 느끼는 마음이 사랑이라면 그 관계는 틀림없는 사랑인 것이다. 다만 이 사랑이 불안정한 것은 주변의 인정과 사회적 합의보다도 오로지 둘만의 신뢰와 마음이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 같을 것이다. 눈을 감고 물 속에서 헤어치는 책 제목 그대로 '어둠 속에서 헤엄치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다. 이 슬프디 슬픈 사랑을 이렇게 아름답고도 쓸쓸함으로 그려준 이 책이 내게 준 충격과 전율은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이다. 

 

  그저 완벽했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