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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도서]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회사생활하면서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을 접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롭게 처음 시작했던 외국계 회사 인턴생활에서 나는 사회생활이 어떤건지를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리서치회사였는데 여직원이 90%에 육박하는 여초회사였고, 나름 인지도를 내세워서 계약직 인턴을 최저시급과 차이 없는 월급을 주며 부리는 곳이었다. 그 곳을 퇴사할 무렵, 내게는 편견만 잔뜩 생겼다. 첫째, 여자 많은 회사는 절대 가면 안 되겠다. 둘째, 계약직은 어떤 큰 회사라도 지원하면 안 된다. 셋째, 큰 회사라고 다 좋은 게 아니다. 넷째, 전라도 사람은 멀리하자. 다섯째, 회사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 등등

 

  그 후 여러 회사를 전전했고, 그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무수히 바뀌었다. 그만큼 여러 사람을 접하게 되었다. 사람의 성숙함은 나이와는 별개라는 걸 느꼈고, 돈을 버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어쩔 땐 비참함을 더 감수해야 하는 차가운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런 여러 인간들을 접한 끝에 나는 곁을 잘 안 주게 되는 캐릭터로 변모하게 되었다. 웃픈현실이지만 그게 피차 편하다. 그런 내가 읽은 이 책은 꽤나 흥미롭다. 도저히 이해 불가능하다 싶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주고 있다. 어쩌면 저자 또한 나와 같은 것을 느낀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의 인기는 바로 내가 한 번이라도 겪어 본 일을 작품화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위에 언급했듯 나의 모든 회사생활의 고충의 80% 이상은 인간 때문이다. 그런 다양한 인간들과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말하자면 판타지가 아니라 리얼리티이다. 내가 겪었던 일기와 같은 에피소드와 인간군상이 책 속에 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타입의 소설은 바로 이런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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