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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추어리 농장

[도서] 생추어리 농장

진 바우어 저/허형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재작년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그 전에는 동물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었다. 동물원에 가도 큰 감흥이 없었고, 동물이 나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강아지를 키우고나서는 그랬던 내가 완전히 바뀌었다. 강아지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것이다. 동물과의 교감이 무엇인지 알게 된 이후로 개가 아닌 다른 동물들도 생각할 줄 알고 이해할 줄 아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동물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사실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고기, 우유, 계란 등이 유쾌한 과정으로 얻어지는 식품은 아니지만 동물이 이토록 고통을 겪고 희생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내게 준 선물은 아주 진지하게 식탁에 오르는 여러 식품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저자인 진 바우어는 어렸을 적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지만, 1986년에 여러 가축수용장의 실태를 알게 된 이후 본격적으로 생추어리 농장을 만들어서 구제된 동물을 보살펴주고 있다. 비록 뜻 있는 몇몇 사람의 참여에 불과했기에 처음에는 예산 지원도 전혀 되지 않은 봉사의 개념으로 일을 하긴 했으나 이내 여러 캠페인의 시도와 유명인사의 동참으로 인해서 생추어리 농장은 일약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곧 미국 내의 여러 동물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여러 주에 생추어리 농장을 비롯한 여러 동물 보호소를 설립하기까지 한다.

 

나는 계란과 우유를 자주 먹는 편인데 계란이 막연히 항생제를 투여한 닭이 낳은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유기농이 아니라 가장 저렴한 계란만 골라서 먹은 것은 사실 따지고 보았을 때 맛도 다르지 않고 가격 차이도 심해서 유기농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선택들이 얼마나 동물들의 삶의 질을 악화시켰는지 알게 되었다. 소비가 있는 한 이런 가축학대는 정당화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의식 있는 실천은 해온 적이 없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사실은 정확한 사실이 아닌 그저 막연한 지식이 불과했다. 그러나 이 책의 몇몇 구제된 동물 사진 몇 장이 이내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내가 키우고 있는 동물만 사랑했던 이기적인 마음으로 모든 동물을 사랑했다고 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볼 수 밖에 없었다. 의식있는 실천 하나만으로도 모두가 공생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진실을 이제 행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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