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2일차
지난 시절에 대한 회상은 나를 더욱 나약하게 할 뿐이었다.
나는 오히려 더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이런 비참한 시기에는 오직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음을 다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몬 비젠탈은 죽어가는 나치의 고백에서 끔찍한 순간을 듣고야 만다.
한 집에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유대인을 몰아넣고는
슈류탄을 창문 안으로 던져 놓고 층층이 불타오르는 불꽃을 보면서
그 불타는 지옥에서 누군가 도망쳐 나오기라도 한다면 즉시 기관총을 난사하는 나치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군 30명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유대인 300명을 죽인 일이었다.
그때 하느님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