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지음, 이성과힘 펴냄) 5회차
10. 클라인씨의 병
나는 장님들이 세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눈을 갖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세상을 보는 눈은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넌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왜 가만히 시키는 일만 못해?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그래요.
누가 사람처럼 살지 말랬니?
막는 놈들이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모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