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도서]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올해 여행에세이를 참 많이 읽고 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한 편이라, 이제부터 많이 다니려고 했는데

여행, 특히 해외를 나갈 상황이 아니다보니

언젠가 떠나게 될 여행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록을 보며 간접 경험을 쌓는 중이다.



에세이마다, 저자마다 여행 방식도 다르고 여행을 기록하는 방식도 달라서 새 책을 읽을 때마다 흥미롭다. 여행지도 참 다양하고 메모하고 싶은 꿀팁들도 쏟아진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세이는 내 또래의 여성이 혼자 다녀온 여행기라 그런지, 아니면 글에서 드러나는 성격적인 부분에서 나와 닮은 점이 많아서 그런지 꼭 내가 여행한 것 같은 기분이 더 드는 책이었음 :)



제목만 보면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책, 김지영 작가의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1년 7개월 간 혼자서 무려 40개국을 여행한 기록인데, 그런 것 치고는 약 24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다.


여정과 견문보다는 감상 위주의 글이라 그런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장 구분 없이 짧은 분량의 꼭지 글들로 채워져있다.

그리고 꼭지마다 여행한 도시가 나와있는데

또 같은 도시가 중간중간 반복해서 나오는 걸보면, 여행한 순서대로 배치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어디서 끊어 읽어도, 중간중간 보고 싶은 부분만 펼쳐 읽어도 별로 상관 없는 여행에세이이다.



"순간의 선택으로도, 한 번의 여행으로도 바뀔 수 있는 게 인생이었다. 과정을 사랑하지 못한 나는 많이 아파했다. 오늘이 행복하면 어제에 미련이 없다는 것을, 과거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나는 어수룩했던 그때의 나를 안아준다."

p.77



여행에세이답게 중간중간 풍경 사진도 많고, 간간이 김지영작가 본인 사진도 실려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이젠 너무 상투적이라 지겨울 정도이지만 솔직히 실제로 숫자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 나이에 이래도 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늘 많고, 실제로 커뮤니티에 "저 올해 몇 살인데 이것 해도 될까요..?"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자도 그런 고민이 있었지만, 행복해지기로 마음 먹으면서 '그래도 괜찮은 나이'이기로 했다고 한다. 좀 더 잃을 게 많은 나이일 뿐, 괜찮지 않은 나이가 아니라고. 더 잃어도 괜찮다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낭만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지만, 자신의 일상을 지켜보는 누군가에겐 그것이 낭만이 될 수 있다. 이른 아침 하늘에 뜬 희미한 달도 나에겐 새롭다.



완전 처음 들어본 것!

'우주피스 공화국'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있는, 1997년 4월 1일에 만들어진 문화행사형 마이크로네이션이라고 한다. 매년 4월 1일 만우절에 24시간 동안 나라가 되는 이벤트성 공화국(?)이라고..ㅎㅎ


너무 새로운 개념이어서 처음엔 이해가 안 됐는데 책을 읽고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더 흥미가 생겨서, 언젠가 4월 1일에 우주피스 공화국에 꼭 한번 가보겠다는 계획을 버킷리스트에 추가했다 !



'여자' 혼자 여행해도 괜찮냐는 질문.

해외도 아니고 나 혼자 울릉도 간다고 했을 때도 들었던 질문이다,,


누구든 혼자 다니면 둘, 셋이서 다닐 때보다야 범죄의 타깃이 되기 쉬운 건 맞지만

저자가 써놓은 대로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고 중요한 물건은 늘 품에지니고 적당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

'별 일'이 생기는 걸 어느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정 불안하다면 여행지에서 한국인 동행을 구해 위험한 구간은 함께 다닌다거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 마지막 줄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행을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인 에필로그 부분인데, 이 전체를 찍은 것은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와서의 장면과 그 기분을 너무 생생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모는 것이 묘하게 낯설고, 어제까지 한 여행이 꿈같고, 그런 기분들.



여행의 즐거움과 찬란함을 노래하기도 하고, 도둑질이나 사기 당한 일, 비위생적인 환경 등 현실적인 고충들을 풀어내기도 하고, 여행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일 등


여행 에피소드나 정보를 전달하기보단 여행을 통해 성장해 가는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편안하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