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바둑지도사 입문 및 실무

[도서] 바둑지도사 입문 및 실무

이예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릴 때 바둑을 아버지께 배웠는데 꽤 고된 일이었다. 엄한 아버지께서 두자고 하시는데 싫다고 해본 적은 한번도 없을 정도였다. 아버지 스타일은 처음에 몇 점 깔고 19*19 이 넓은 바둑판을 다 채우는 끝내기까지 그냥 대국을 한 판 두는 것이었다. 물론 두는 내내 자상하게 설명은 계속 해주신다. 지금도 많이 듣는 바둑 격언이 아직도 기억난다. "붙이면 젖혀라" "동쪽 말을 잡으려면 서쪽으로 가라" "아생연후살타" "두점 머리는 두드려라" 어릴 때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대국을 한 판 두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면 해방감과 동시에 머리가 어질어질한게 어린이에게는 단시간에 꽤 많은 두뇌운동을 하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바둑을 배우고 또래들 중에서는 좀 두는 편이었지만, 썩 좋아하지는 않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만화책이라든지 컴퓨터 게임이 더 재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 30년이 흘러서 아들이 생기니, 바둑을 꼭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버지 바둑 교육방법이 재미가 없다는 점을 되새겼다. 그래서 큼직한 어린이용 장난감 메달을 내가 인쇄한 대형 보드판에 두는 방식의 짧은 호흡으로 아이들에게 바둑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을 제시했다. 만만치가 않았다.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나 자신의 바둑 강의도 노잼이였다ㅋ 알고 나면 바둑은 정말 심오하고 수가 무한대이고 삶의 축소판 같은 매력이 있는데 도대체 어느 세월에 아들에게 그걸 알려줄까 하는 막막함이 들었다. 가까운 곳에 도장이 있다면 꼭 보내고 싶을 정도였다.

 방과 후 수업이나 바둑학원은 멀기도 하고 지금은 보낼 시국이 아니니 검색 후 이 책을 주문했다. 저자분께서 직업군인 출신의 나이도 지긋하신 분인데 책에서 바둑 교보재 내용이 상당히 어린이 수준에 맞게 흥미롭게 잘 짜여져 있다.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공이 많이 쌓인 느낌이 난다

강의자료의 주간별 지도안부터 시작해서 바둑을 시작하는 아이들 심리분석 , 수업요령, 사활 지도기법, 젠가라든지 골든벨을 이용한 놀이식 강의, 그대로 인쇄하여 아이들에게 사용하여도 좋을 만큼의 테스트 문제, 미션카드와 각종 포석 강의자료, 기력측정 점검표 까지 상당히 알차게 잘 되어 있다. 각자 상황에 맞춰서 얼마든지 수정하여 사용한다면 바둑지도사에게 훌륭한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에서  바둑지도사가 되는 것도 나의 버킷리스트에 올려보고 싶다.  치킨집 차릴 수는 없지 않은가.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