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도서]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저/박소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가족이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처럼 의식하지 않으면 당연한 것처럼 흘러가버리는 시간들이 있다. 이러한 일상을 언제라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층 각별해지는 법이다. 고대 로마인의 가르침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반드시 죽는다는 걸 기억하라)’와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p.62)

 

‘정신종양학’(암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전문의인 저자는 환자와의 상담사례를 통해 자신이 느낀 것들을 공유하여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 무언가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상담을 했던 환자들 대부분이 세상을 떠나서 마음이 힘들다고 하지만, 묵묵히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암으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느끼는 정신적 고통과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생각하게 한다.

 

들어가며 - 암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괴롭힌다

1장 고통을 치유하는 데는 슬퍼하는 일이 필요하다

2장 누구에게나 있는 회복력

3장 사람은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마음대로 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4장 오늘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 자신의 want와 마주하기

5장 죽음을 응시하는 일은 어떻게 살아갈지를 응시하는 일

마치며 - ‘죽음’을 의식하고 처음으로 살아갈 ‘희망’에 눈을 뜨다

 

전반적으로는 ‘나다움’에 대한 것 같다. 환자들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잘 들여다보고, 받아들인 후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정한다. 모든 사람들이 잘 견뎌내고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상담사례에서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인생을 돌아보면 원하는 대로 살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상담 과정을 통해 환자들이 고통을 덜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우리에게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당신의 마음은 ‘꼭 하고 싶다’ 말하는 게 있는데 그냥 우두커니 있으면 그건 실현되지 않는다. 그냥 인생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 기한을 정하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면, 그건 결국 실현되지 않는 결과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길이다. 이 사실을 명심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p.155)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 본 것은 몇 년 전이었다. 할머니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관련된 책을 읽은 계기가 되었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친구나 가족 중 누군가 아플 수 있다. 그 상황이 된다면 담담하고 용감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그리고 지금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인생에는 기한이 있고, 나도 언제 병에 걸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자세는 본연의 인간을 인식하는 일이다. 이 말을 처음 들으면 마음속에 어두운 그늘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죽음을 마주하다 보면 이내 밝은 빛이 보인다. (p.16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