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떠오르게 한다.
'총,균'쇠'는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제시한 인류 문명 발전의 키워드이다.
이 책도 '총균쇠'처럼 3개의 키워드를 책제목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리, 기술, 제도'이다.
1980년 후반부터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제체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데 자문역할을 하기도 했(저자 소개에서)다는
세계적인 석학 제프리 삭스가 제시한 이 3요소는 무엇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세계화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이다.
이 책은 1장에서 세계화가 무엇인지 기술한다.
그리고 세계화를 기준으로 하여 지구의 역사를 7시대로 나눈다.
이렇게 역사를 나누는 기준을 바꾸니 학교에서 배웠던 '선사시대- 고대시대- 중세시대 - 근세시대- 현대시대'가 아니라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기마시대 - 고전시대 - 해양시대- 산업시대- 디지털시대'로 시대가 구분된다.
따라서 각 시대가 갖는 세계화적인 의미를 기억하며 책을 읽어나가면 내용을 이해하고 통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화에 따른 문명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책은 주로 유라시아 대륙의 세계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도 역시 1만 5000년 전에 구석기인들이 그 땅을 밟았지만, 이후 해양시대에 신대륙의 발견이 있기 전까지는 교류가 어려웠다가 산업시대에 다시 등장한다.
또 아프리카 대륙은 최초 대이동의 시작점이었지만 이 책에서 다시 재등장하는 시점은 해양시대, 즉 제국주의 세계화시대이다.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끊임없는 정복전쟁이 일어났었다.
책의 뒤페이지에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어떤 제국들이 일어나고 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해 주어서 이 지도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 책에서는 현재 21세기를 불평등의 세계화 시대로 구분했다.
그리고 마지막 9장에서는 이 불평등의 세계화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세계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유라시아 대륙의 세계사를, 세계화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볼 때 알고 있던 역사의 이야기가 새로운 질서로 정리되는, 즉 기존에 알고 있던 세계사의 지식을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