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들려줄 이야기가 궁금해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기다리고 열어본다.
내겐 오소희 작가의 책이 그렇다.
오소희 작가의 유일한 동화책
<나는 달랄이야, 너는?>의 개정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궁금했다.
지금, 우리에게 찾아온 이 이야기와 그림이
"아농, 통, 바바라, 타이손에게
너희들의 안녕을
매일 기도한단다"
책 시작 부분에 나오는 글이다.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는 작가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만난 아이들로부터 시작했다.
아직 어려서 약해 보이는
아이들에게서 반짝이는 생명력을 볼 때가 있다.
아이들은 엉엉 울다가도 다시 깔깔깔 웃고
'내가 도와줄게요'하며 작은 손을 내민다.
삶을 살아내느라
어른이 놓쳐버린 '오늘'을
아이들은 투명하게 알려준다.
라오스의 아농과 통
우간다의 바바라와 던
시리아의 누르와 달랄
아마존의 뚜미와 흰 얼굴
필리핀의 타이손과 재인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곳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지만
마치 내가 그곳에서 그들을 만난 느낌이었다.
일곱살 우리집 어린이와
지금 당장 세계를 여행하지는 못하겠지만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곳과 친구를 만나고 싶다.
우리가 가진 것, 나눌 것을 이야기하고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서로 와락 안으면서 만끽해야겠다.
만나기 위해
'다름'의 강을 건넌 우리,
만나서
'다양성'의 대지에 도달한 우리,
거기서 반드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살아갈 기회를 얻는다.
관계를 맺는것,
나를 만드는 것의 시작이다
p226~227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오소희 글/ 김효은 그림/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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