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내 인생도 다시 떠오를 기회가 있을까?
라는 물음표와
<아몬드>작가 손원평이 모두의 인생을 향해
보내는 강력한 응원!
더럽게 차갑군
손원평 장편 소설 <튜브>는
강물에 몸을 던진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죽지 못한 남자는
삶으로 돌아와 변화를 시도한다.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고 기록한다.
김성곤은 작은 결심을 다졌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걸 지상과제로 삼기로. 모든 걸 다 잊고 오로지 그것 하나만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이다. 그 시시한 다짐이 결과적으로 과감한 여정의 첫발자국이라는 걸 그로선 아직 알 길이 없었다. p71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창비
도로를 꽉 메운 오토바이의 행렬을 보면 때론 숙연해지기도 했다. 다들 먹고산다는 사실이 기막히도록 실감났다. 뭔가를 하려면 먹어야 하고 뜨겁고 숨 가쁜 본능이 콜 대기임으로 치환되어 순간순간 전해졌다.
...
성곤이 이 일에서 배운 건 개개인의 고뇌와 상관없이 일단 돌아가고 보는 생의 사이클이었다. p74
성곤은 벽에 모눈종이를 붙이고 기록을 하기로 했다. p75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창비
그리고 타인에게 배운다.
소설에 나오는 박실영이라는
인물에게서 나도 배운다.
난 내 삶에 아주 만족해요.
근데 그 만족이 처음부터,
아무 대가 없이 그냥 얻어진 걸까요
p259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창비
박실영 어르신의 말에
눈물이 났다.
그땐 그저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고 생각했었다. 완벽한 순간은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 있다는 걸 몰랐으니까 p58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창비
평범한 일상을 잃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만족하는 순간 순간을 음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소설을 읽으며
아름다운 삶의 태도를 관찰한다.
인생이라는 파도에 맞서야 할 땐 맞서고 그러지 않을 때는 아이의 눈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관찰했다. p259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