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명리심리학

[도서] 명리심리학

양창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명리심리학> 이 책의 제목만 보면 뭔가 심리적으로 사주를 풀어줄 것만 같은 책이다. 그리고 명리학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서두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사주에 대한 책이 아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삶을 설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적인 책이다.


나는 명리학이라는 학문을 2년 전에 처음 접했다. 사주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 때문이다. 실제로 사주를 보러 간 것은 작년 9월, 인생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한 달을 보낸 후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친구들과 재미삼아 사주 공부를 해오고 있었다. 학문적으로는 명리학, 쉽게는 사주로 말할 수 있는 이 분야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번쯤은 관심을 갖게 되는 우리만의 오래된 분야일 것이다. 용하다는 사주집이 골목을 건널 때마다 하나씩 있는 걸 보면 우리 옆에는 늘 사주가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사주는 우리 그 자체이다. 사주는 8개의 글자로 우리 인생을 예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여덟 글자만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비약이다. 그래서 사주를 맹신하기 보다는 그저 인생의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사람들은 일이 풀리지 않거나, 중요한 일을 앞둔 시점에 사주를 보러 간다. 사주를 보러 가서 좋은 말을 들으면 안도하고 안 좋은 말을 들으면 그 때부터 낙담하기 시작한다. 아프지 않다가도 괜히 아픈 것 같고, 가족들과 사이가 좋았는데 돌아보니 안 좋았던 것 같고.. 사주를 믿지 않는 사람도 사주에 한 번 빠지게 되면 맹신하게 된다. 참고로만 알고 있어야한다는 사람들의 말과 달리 우리는 사주를 마치 미래의 예언자처럼 믿게 되는 것이다.

사주는 우리 인생의 흐름을 매우 쉽게 풀이한다. 사주는 통계학이다. 즉 이전의 사주 정보를 가지고 풀이하는 것이니 그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온 것을 말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예외가 존재한다. 내 삶과 과거의 누군가의 삶이 어떻게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 우주는 이렇게도 드넓은데 나의 인생이 과거의 누군가의 인생을 반복하는 것으로 설계 되었을리가 없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나와 같은 맥락으로 작가는 말한다. 내 사주는 내가 바꾸는 것이다. 좋은 사주라고 해서 가만히 있는데 일이 잘 풀릴 리가 없다. 사주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주를 어떻게 학문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단순 미신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지만 명리학이라고 이름 붙여진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주에서 보이는 자신의 성격, 적성을 찾아가면 일이 훨씬 잘 풀린다. 그렇다고 사주에 나와있지 않은 직업을 가진다고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사주에 나와있는 것과 어떻게든 얽히게 되어있다.

이 책에서 명리학과 심리학을 엮은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심리상담가인데 명리학을 통해 사주를 해석해서 심리적인 요인과 엮어 분석을 해오고 있다. 즉, 사주를 통해 성격적인 측면이나 환경적인 측면을 살펴본 뒤 그것이 심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파악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사주가 심리에 영향을 준다는 것, 이것을 다시 말하면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인생이 새롭게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모든 것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된다"라는 사실에 수렴한다. 우리가 사주를 이토록 보고 나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주가 그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현대 사회는 내 인생을 챙기기 바쁜 사회이다. 그리고 취업난을 직면한 나의 친구들, 즉 대학생들은 사주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 미래가 불안정 할수록 사주를 보러간다. 사주에 미래가 나와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 미래가 어떤지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다. 그러나 사주는 내가 미래를 설계할 때 잠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일 뿐이다. 결국에는 내가 생각한대로, 노력한대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에는 사주에 성격적, 경제적인 면 등으로 나와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때 내 성공은 예견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때 사주 말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사주는 틀린 게 된다. 그러나 사주를 보고 "이렇게 행동 해야겠다"라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다면 내 사주는 내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 사주대로 결정되게 되는 것이다.


사주를 보면서 인생을 이렇게 미리 다 알 수 있다면 우리가 열심히 살 필요가 있는지 고민하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받자마자 자리에 앉아 완독을 하고 난 뒤 친구들에게도 추천해 주었다. 앞으로도 두고 두고 인생의 방향에 고민이 들 때 읽고 싶은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soare

    글을 참 잘쓰세요~말씀도 그렇게 잘하시면...철학관 내셔도 될듯 ㅋㅋ

    2020.03.13 09:25 댓글쓰기
    • pys7388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3.14 02:0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