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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목소리

[도서] 배우의 목소리

연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북블로그 #배우의목소리 #당신에게도대나무숲이있나요? #배우 #연지 #에세이 #마누스 #hyemhyem


#책 [배우의 목소리]

 여기서 고백하자면 나에게도 글 쓰는 계정이 하나 더 있다.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게시글도 4개밖에 없으며 가끔 글을 쓰고 올린다. (올렸던 게시물을 ‘글’이라고 해도 될까 싶지만, 긁적긁적) 어떤 느낌의 글이 생각이 나는지, 이왕이면 글 이야기를 꺼낸 김에 이야기해본다. 제목이 ‘아무 생각 일기’라서 오늘 하루 내 머릿속에 나타난 이야기를 쓴다. 일상적인 대화나 사건, 때론 나의 감정이나 과거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사회의 이야기를 쓰거나 쓰고 싶다. 근데 앞에 내용들 보다, 진정 쓰고 싶은 글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솔직한 나의 진심이다. 나의 진심을 주변 사람에게 꺼내서 보여주기엔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나만 너무 솔직해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그래서 아무도 모를 비밀의 계정에 올린다. 그렇게 올리다 보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나의 생각이 글로 천천히 풀어지게 되면서 정리된다. 생각만 정리된 게 아니라 그 생각에 담겼던 감정도 정리되어 털어 버릴 수 있게 된다. 참으로 글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구나를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고 감사하다. 전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어서 이걸로도 혹시 벌이가 되면 좋겠다 싶었지만, 세상엔 글을 잘 쓰는 작가님들이 너무나 많기에 벌이보다는 즐거운 나의 취미로 천천히 꾸준히 남기는 걸로 생각했다. 그걸로도 충분히 나에게 의미가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다행이다. 그리고 감사하다. 글을 통해 나를 남길 수 있음에.

 앞의 문단은 책 <배우의 목소리>를 읽은 후 들었던 생각이다. 저자인 배우 연지님은 자신의 글을 통해 본인이 느낀 생각, 감정, 사건 등등을 본인만의 목소리로 기록하고 보여준다. 이때까지 연예인이 작가가 되어 쓴 책을 읽었을 땐, 저자들이 전부 아는 이들이었는데. 이번 책은 무명 배우라 이야기하는 배우 연지님을 처음 만나게 해 주었다. ‘배우’라는 직업을 빼고 글을 쓰는 작가로 사람으로 글을 읽게 되었다. 그 정도로 그의 글이 자신만의 매력을 성격을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래서 ‘배우’ 보다 ‘연지’에 중점을 두면서 읽었다. 그렇다 해서, ‘배우’가 사라지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 분야에 수많은 시간과 노력, 열정과 힘을 쏟으며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 밝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둡고 힘든 일 속에서도 나아가는 그녀의 마음이 부러웠다. 커다랗고 단단한 마음은 어떤 것으로도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걸 글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글을 통해 본인뿐 아니라 혹 같은 마음인 이들에게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충분히 글에서 느껴졌다. 읽는 동안 그녀의 마음이 전해져서 나에게도 힘이 될 수 있는 응원이 되었다. 다른 이의 삶을 잠시나마 볼 수 있는 에세이가 이래서 참 좋다. 오늘도 배우 연지님의 삶을 그녀의 글을 통해서 느끼고 봤다. 나와는 다른 사람이지만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그녀의 삶을 나도 응원하고 싶다. 내가 그녀의 글을 통해 받은 응원에 보답하듯이. 이후 포털 사이트나 유튜브에서 이름을 검색했다. 종종 생각이 나서 검색할 것 같다. 그때마다 그녀가 나오는 작품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응원하겠다.

 



#기억에 남는 문장

 

Part 1. 뒤로 감기


누군가 나의 약한 부분을 건드릴 때마다 시뻘건 피가 날 정도로 상처가 난 것 같았다. 그때마다 나는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오기’와 ‘근성’이라는 빨간약을 꺼내 그 상처 위에 발랐다. 상처가 아물 때쯤 또다시 상처받으면 그 위에 또 빨간약을 덧발랐다. 그렇게 그 상처 위에는 겨우 딱지가 앉았다. 나는 아직 상처 위에 생긴 연약한 딱지가 간질간질하다.
- 일주일에 한 번 만나면 1년에 네 작품 하게 해 줄게 : 나를 상처 입힌 말들, 34p

이상하게 세상은 간절한 ‘꿈’을 가진 이들이 ‘약자’가 되는 구조로 발전해 버렸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조심히 피해 다닐 수밖에 없다. 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 뭘 보내라고요? 무지개가 뭐? : 다채로운 목소리, 53p

무명 배우인 나는, 오늘도 기관총을 장전하며 맞짱 뜰 준비를 한다. 드루와 드루와.
- 무명 배우는 뭐 먹고 살까? : N잡러의 시작, 69p

 

Part 2. 일시정지


자격지심은 ‘자신이 이룬 일의 결과에 대해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을 말한다. 자격지심의 격은 ‘물결이 부딪쳐 흐르다, 부딪치다’라는 뜻 외에 ‘심하다, 격렬하다, 과격하다’와 같은 뜻도 함께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격지심은 스스로 부딪치는 마음, 즉 자기 자신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뜻이 된다. 세상살이도 힘든데 내가 왜 나를 괴롭힐까.
- 자격지심 덩어리예요 : 근데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아니잖아?, 110p

그리고 읽는 일과 더불어 쓰는 일은 더욱더 추천할 만한 일인 것 같다. 끄적끄적거리며 쓰다 보면 느낀다. 뭔가 정리되는 느낌. 뭔가 선명해지는 느낌.
- 당신에게도 대나무 숲이 있나요? : 글을 쓴다는 것, 116p

글에는 어떤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 힘이 갑자기 나를 하루아침에 용감하고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요술 같은 힘은 아닐 거다. 하지만 꾸준히 쌓이고 쌓여 내 안의 나를 더 단단하게 해 줄 힘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와 행복을 꾹꾹 눌러 담는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나를 위해.
- 지금 여기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말 것 : 감사한 것들 찾아보기, 132p

 

Part 3. 10초 건너뛰기


그러니 오늘의 실패에 세상이 무너진 것마냥 굴지 말자. 나에게 맞는 속도로 나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니.
- 오늘의 실패에 세상이 무너진 것마냥 굴지 말자 : 다시 일어서면 그만이다, 184p

 

 

Part 4. PLAY


그래서 무언가를 포기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가고 있던 길을 돌아 나와 다시 다른 길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용기 있는 결심이었다고, 잘했다고,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다.
- 포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 진정한 용기란, 228p

이렇게 내 삶은 기다림의 연속과 반복이다. 지루하기만 한 기다림이 되지 않게, 지치지 않게, 희망을 품은 기다림, 설렘 속의 기다림, 행복한 기다림.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나를 찾아올 이 기다림을 현명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그러다 보면, 적절한 시기에 나에게 적절한 것들이 주어지겠지.
- 기다리는 삶을 반복하겠지 : 나의 타이밍, 2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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