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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는 버그 걸!

[도서] 그래, 우리는 버그 걸!

헤더 알렉산더 글/배형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내가 처음 벌레를 먹은 날이 그랬어.
모든 것이 달라졌어.
나 뿐 아니라 제이까지도!
그땐 그 사실을 몰랐을 뿐이야.
단, 우리 경우엔 '귀뚜라미 효과'라고 해야겠지!
- P.4 프롤로그 중에서 -



동물원에간 핼리와 제이 그리고 스타인반 친구들. 곤충관에서 곤충으로 만든 간식을 먹어보는 시간! 핼리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손을 번쩍 들고 나가 곤충을 먹어보지요. 안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서 이상하다고 여겨지던 핼리는 그렇게 '버그 걸'로 불리게 됩니다.

그러나 핼리는 상관없었어요. 남의 시선 따위에 관심없는 당당한 소녀였거든요. 가족들 또한 핼리의 생각을 존중해 주었죠. 핼리를 비난하기는커녕 관심을 가지고 함께 모여 맛을 보기도 했어요. 함께 자료를 찾고 조사를 하고 벌레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죠. 채식주의자인 핼리는 엔토테리언이 될 수도 있겠다며 잔뜩 들떴답니다.

어릴 적 중국에서 이사 온 제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애매한 존재였어요. 어린 시절친구인 스펜서와도 멀어졌죠. 결국 제이는 '청소년 창업 경진 대회'에서 핼리와 파트너가 됩니다. 벌레로 아이템을 정하려던 핼리에 반대한 제이의 설득으로, 학교용 SNS 앱을 아이템으로 결정했으나, 그만 제이의 실수로 스펜서에게 이 아이템을 도둑맞아요. 둘은 결국 벌레를 아이템으로 정하게 됩니다.

벌레를 이용한 음식을 개발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어요. 요리법, 이름, 브랜드명 등을 하나하나 결정하며 아이들은 여러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가족들과도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고 힘을 합쳤죠. 둘은 많은 오해와 이해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피칭 준비 과정도, 시험 판매라는 과정도 결코 순탄치 않았거든요.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피칭 대회 D-DAY!
■핼리와 제이는 이대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아이들은 무사히 피칭 대회를 마칠 수 있을까요?
■1위만 진출한다는 지역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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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식품회사 '식스푸드'의 두 창립자인 로라 다사로와 로즈 왕의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쓰게 된 책이라는 <그래, 우리는 버그 걸!>. 실제의 주인공들은 하버드 대학 학생들이었지만, 책 속 주인공은 어린 중학생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풋풋한 아이들 특유의 밝은 에너지도 좋았고 어린 만큼 크고 작은 좌충우돌 실패담도 좋았고요. 사춘기 아이들인 만큼 학교 내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와 변화를 다루게 된 면도 참 좋았답니다.

또한, 비단 두 아이의 성장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아 더욱 의미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지구의 식량 문제와 미래 식량이라 불리는 곤충 단백질의 이야기, 소, 돼지 같은 가축과 관련된 기후 문제의 이야기, 그리고 채식주의자와 이민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가정의 분위기 등의 소재가 함께하거든요.

너무 다른 두 소녀가 만나 서로 의견을 맞추고 생각을 모으며 우정을 나누고 성장해가는 이야기와 이런 풍성한 소재들과 만나니 정말 다양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이른바 학교의 중심세력, 요즘 아이들 말로 '인싸'가 아닌 두 아이들이 힘을 합쳐 점차 본인들의 영향력을 키워가며 다른 친구들의 편견을 깨고 그들의 생각을 조금씩 바꿔가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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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 변화가 생기고, 편견을 가지기도 하며, 그만큼 또 우정이 깊게 성장하기도 하는 시기인 청소년기. 이 시기의 아이들이라면 꼭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사춘기인 저희 집 두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때론 내 생각과 다를 수 있는 다수의 생각을 따른다고 모두 옳은 일은 아니라는 것, 서로 다른 친구끼리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이 꼭 나쁜 것은 아니며 모든 과정이 성공의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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