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를 보는데 오분에서 십분은 걸릴거같은, 많은 것을 담아낸 페이지입니다.
엄마인 제가 집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집에 대한 책을 보면 지나치지를 못하는 편이에요. 일단 건축이라는 영역이 예술과 과학(수학) 적 성향이 반반 섞여 있어서 감수성과 이성적인 부분을 동시에 다뤄줘서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애들이 만들기를 좋아하고 해서 그것을 이 책으로 보면서 공간 감각을 머리속으로 잘 상상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보면 숨은그림찾기의 성격도 띤 책이네요.
그림 위주고 글밥은 매우 적은 페이지도 있고 조금 있는 페이지도 있고 그래요. 도형이 참 많이 보여요. 원이나 마름모같은. 어떻게 보면 어지러울수도 있지만 그건 어른 생각이고 아이들은 민감해 하지 않을것 같아요.
한 페이지를 보는데 오분에서 십분은 걸릴거같은, 많은 것을 담아낸 페이지입니다.
내용은 이안의 친구 마틴, 라파엘, 발렌티노를 집으로 초대해 그들의 마음에 드는 멋진 집을 지어주는 과정에서의 소통을 담고 있어요. 나에게는 너무 만족스러운 집이 친구들한테는 심심해보이기도 하고 그런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모습이 실제 건축가와 건축주의 관계 및 대화와 많이 닮아 있네요.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당선책 답게 그림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고 (영국 캠브리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그림책 작가)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 미술 실력과 감이 월등히 늘어날 것 같아요. 글쓴이도 공학도라 그런지 책이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상당히 계산되어 있습니다.
초등 전 학년에 추천할수있는 책이에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