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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버스의 극장

[도서] 새버스의 극장

필립 로스 저/정영목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새버스의 극장 Sabbath's Theater;. 필립 로스 Philip Roth (1995)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는데 이게 도대체 뭐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다. 처음부터 '박는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씹' '자지' '보지'는 수도 없이 나온다. 게다가 새버스와 드렌카의 섹스에 대한 묘사는 포르노 수준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도 제목을 <'죽음과 죽어가는 기술>로 바꾸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고하며,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새버스가 죽을 자리와 묻힐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사실 소설에 다양한 죽음이 나온다. 가장 중심이 되는 죽음은 새버스의 연인 드렌카의 죽음과 새버스의 형 모티의 전사이다. 그 외에도 자살한 아내 로지의 아버지, 친구이자 전 제작자 링컨 갤먼의 자살 등 많은 죽음이 있고 특히 자살이 많다. 새버스 또한 자살을 꿈꾼다. 
자연사 하는 것은 극복할 수 없는 모욕이 될 것이다. 711
 
이야기는 새버스가 사랑하는 여인 드렌카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른 여자들하고 박고 다니는 걸 그만두겠다고 맹세해라, 아니면 연애는 끝이다.
 
유고슬라비아출신 드렌카 발리치는 역시 유고 출신으로 여관을 운영하는 남편 마티야 발리치 몰래 '비밀 미국인 남자친구 새버스'와 13년째 만나고 있다. 13년을 만나면서도 한 번도 서로를 구속하지 않던 새버스와 드렌카. 새버스를 만나면서 새롭게 눈을 뜬 드렌카는  '금기에서 자유롭고 전율을 추구'하는 여자로 거듭나고,  새버스 뿐 아니라 많은 남자와 씹을 하고 -어떤 날은 하루 4명의 남자와 씹을 하기도- 새버스는 씹한 이야기 듣기를 즐긴다. 심지어 새버스는 레즈비언 크리스타와 드렌카가 동성애를 하게하며 이를 지켜본다. 
 
그녀의 상스러움은 그녀의 삶에서 가장 독특한 힘이었으며, 그녀의 삶을 독특하게 만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녀는 뭐란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그는 뭐란 말인가? 그녀는, 그녀와 허용되지 않는 것을 탐하는 그녀의 멋진 취향은 그와 다른 세계를 연결해주는 마지막 고리였다...” 51
 
요란스럽게 살아 있다는 순수한 느낌을 얻고자 할 때는 존재의 지저분한 면을 이길 수 있는게 없다. 397
 
오 이런 관습 위반, 뭐 어때? 어차피 인생이 완전히 미친 건데. 681
 
당신이 나한테 두 배의 삶을 줬어. 나는 하나로만은 견디지 못했을 거야. 687
 
그러던 그녀가 '다른 여자들하고 더 이상 박고 다니지말라' 고 새버스에게 요구를 하다니. 
 
나는 다른 모든 여자를 포기할게. 그 대신 너는 일주일에 두 번씩 네 남편을 빨아줘.
 
그러자 드렌카는 자신이 난소암에 걸려 죽게되었음을 알린다. 
 
그게 그녀의 마지막 말이었다. 나는 내 심장을 줘. 나 자신을 줘. 씹을 할 때는. 
그것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당신하고 섞이는 것, 드렌카, 지금 당신하고 섞이는 것.  688
 
드렌카가 죽은 후 그녀를 잊지 못하던 새버스는 드렌카의 무덤에 찾아가 자위를 한다. 하지만 드렌카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새버스 혼자만이 아니었다. 드렌카와 씹을 한 다른 남자들도 무덤에 꽃을 들고 찾아오고 자위를 한다.  드렌카의 아들 경찰관 매슈는 자기 어머니의 무덤을 모욕한 인간을 때려 죽이기도 한다.
 
맨해튼 외설 극장의 인형극 광대였다가 손 관절염으로 더 이상 인형극을 할 수 없게된 외설 행위로 학교에서조차 추방된 새버스를 이르는 많은 호칭이 나온다. 씹질의 수도사, 간통의 복음주의자. 인간 모순의 열렬한 팬. 걸어다니는 외설 찬양, 신성모독을 설파하는 전도된 성자. 관습 밖에서 쾌락에 탐닉해온 호색한, 무자비한 적대자, 실패하는 일에도 실패한 자....... 
 
그의 삶은 무엇으로부터의 기나긴 도주인가?
2차대전에 조종사로 참전하여 전사한 사랑하던 형 모티의 죽음으로 어머니의 세상은 정지해 버리고, 새버스는 집을 떠난다. 상선을 타고 온 세계를 떠돌며 창녀촌을 찾는 '로맨스 운항', 육군에 복무한 후 제대군인 원호법으로 지원 받아 로마에서 연극 공부 후 인형극 광대가 되어 뉴욕에 돌아오지만, 거리 공연 중 관객이던 여대생 헬렌 트럼볼의 가슴을 노출시킨 죄로 재판에 회부되기도한다. 맨해튼 외설 극장을 운영하던 새버스는 배우 니키와 결혼하지만 그녀는 어느날 사라져버리고 니키를 찾아 헤매던 끝에 그녀가 자신을 버렸음을 알게된 후 뉴욕을 떠나 북쪽 매더매스카폴스에 정착한다.  
어릴 적 아버지의 학대와 자살에 대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번째 아내인 미술교사 로즈애나는 알콜 중독에 빠지고, 끊임없는 씹질과 기행을 일삼던 새버스는 제자 캐시 굴비즈와 음란한 전화 대화를 주고 받다가 그 테이프가 세상에 알려지는 바람에 대학에서 쫒겨나고 손에 관절염까지 생긴다.  
 
드렌카의 죽음 후 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새버스는 과거 연극을 하던 시절 제작자이자 친구이던 링컨 갤먼이 우울증 끝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역시 제작자이던 노먼 카윈으로 부터 듣고는 알콜 대신 알콜중독자 모임에 중독된 로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집을 나와 뉴욕으로 간다. 노먼의 집에 잠시 머물면서도 노먼의 딸 데버라의 방을 뒤지고 아이의 속옷을 챙기고, 노먼의 아내를 유혹하지만 쫒겨난다.  노먼 아내의 비밀 사진과 돈을 훔쳐나온 새버스는 가족 공동묘지를 찾고, 자신의 죽을 자리와 묘비까지 마련한 후 죽을 자리를 찾아간다.
모리스 새버스 '미키' 사랑하는 매음굴 단골 손님, 유혹자, 남색 행위자, 여성 학대자, 도덕 파괴자, 젊음에 올가미를 거는 자, 부인 살해자, 자살 1929 ~ 1994
 
어릴 적 살던 바닷가 동네를 찾아 바다에 빠져 죽으려하던 새버스는 이제는 백살이 되어 자신을 기억조차 못하는 피시 삼촌을 찾아가고 그 집에서 어머니의 유품인 서랍장과 그 서랍 속에서 형의 유품 상자를 발견한다. 형의 유품을 훔쳐나온 새버스는 '모티 물건의 관리자' 로서 자살할 생각을 접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 모티의 물건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자살을 할 수 있을까? 665
모티에게 남은 것을 아무것도 아닌 곳에 둘 수는 없기 때문에 
 
하지만 이제 집에도 더 이상 자신의 자리는 없다. 아내 로지는 레즈비언 크리스타와 함께 하고 있었다.  
새버스에게 신의 존재에 대한 논거로서 먹히는게 있다면, 신의 본질로 창조되었다는 표시가 있다면 그것은 그 핀의 머리 위에서 춤추는 수천에 수천 번의 오르가슴이었다.... 그게 있는데 왜 그들은 보석을 요구할까? 696 
다시 죽음을 생각한 새버스는 드렌카의 무덤을 찾고 과거 드렌카와 서로 오줌을 누고 마시던 기억을 떠올리며 드렌카의 무덤에 오줌을 누다가 드렌카의 아들 경찰관 매슈에게 체포되고, 매슈는 드렌카가 남긴 비밀 섹스 일기를 통해 그 둘의 행적을 모두 알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매슈가 자신을 죽여주길 바랐지만 매슈는 새버스를 밤길에 남겨두고 떠난다.
이제는 자신 외에는 그를 죽일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는 씨발 죽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가버릴 수 있겠는가? 그가 증오하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는데.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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