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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도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제임스 M. 케인 저/이만식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1934년) 제임스 M. 케인 James Mallahan Cain.  
 
헐리우드의 동료 시나리오 작가 샘손 라펠슨, 빈센트 로렌스가 들려준 '주유소의 가슴이 풍만하던 여자가 남편을 죽인 사건'과 1927~28 루스 스나이더-저드 그레이 소송 사건이 모티브로 쓴 소설로 모순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 이면의 욕정과 탐욕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내어 대표적인 하드보일드 소설로 평가받고 있으며 알베르 카뮈는 데뷔작이자 대표작 『이방인』(1942)을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두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낸 ‘느와르 소설’의 시작으로 꼽힌다.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끔찍하지만 살인이 사랑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남녀가 있고, 그런데 일단 저지른 다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떤 두 사람도 그렇게 끔찍한 비밀을 공유하고는 같은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얘기야. 그들은 서로 맞서게 돼.”라는 작가의 말처럼 욕정과 탐욕에 사로잡힌 남녀가 그들의 감정을 순수한 사랑이라 여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장애물을 제거한다는 미명하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나 소름끼치는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둘은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이제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는 것이다.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별로 똑똑하지 않은 부랑자 출신 사형수 프랭크 체임버스 (24살)가 타블로이드판 신문의 1면 기사 같은 긴박하고 명료한 문체로 서술하는 3 만 5000 자 분량의 짧은 소설.
집행유예나 감형이 되면 이 글은 불태워 없어지고 살해의 진실은 결코 알려지지 않을테지만....
이런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희망을 갖는다. 168
 
당신이 여기까지 읽었다면 날 위해, 그리고 코라를 위해 기도해 주길. 거기가 어디이든 우리가 함게 있기를. 170
 
24살인 부랑자 프랭크 체임버스는 돈도 없이 그리스인 닉 파파다키스가 운영하는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을 하고 주인 닉이 식당에서 일하라는 제안 받고, 그의 아름답고 육감적인 아내 코라를 본 후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다. 한 때 학교 미인대회 우승자로 연기자를 꿈꾸며 로스엔젤레스에 왔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가게 여급으로 전전하다가 닉과 결혼한 코라는 늙은 남편 닉을 끔찍해하다가 프랭크롤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밀회를 즐기다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닉을 살해할 것을 모의한다. 첫 번째 살해 시도는 실패하고 프랭크는 떠나지만 우연히 닉을 다시 만난 후 가게로 돌아온다. 셋이서 떠난 여행길에서 둘은 다시 닉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자동차 사고를 위장하여 닉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을 의심한 지방 검사 새킷과 새킷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반대편에 서는 변호사 카츠를 만나고, 새킷은 이들의 범행이 보험 사기로 생각하고 사건을 풀어가지만 보험과는 관련이 없음이 밝혀지고 프랭크와 코라는 풀려난다.
다시 가게로 돌아온 프랭크와 코라는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던 중, 코라가 위중한 어머니를 보기위해 고향으로 돌아간 사이 프랭크는 매지 앨런이라는 고양이 사육사를 만나 잠시 일탈한다.
그러던 중 카츠를 위해 일하던 전직 경찰 케네디가 과거 코라가 서명한 범행 진술서를 미끼로 거액을 요구하고, 둘은 이들 일당의 협박을 이겨낸다.
서로가 서로를 배신한 적이 있고 끔찍한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증오와 사랑을 반복하던 중 코라의 임신 소식을 접하고 다음날 결혼을 하고 행복한 결말을 꿈꾸지만 수영 중 유산 기미를 보인 코라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코라가 죽고 이를 계기로 프랭크는 보험금을 노리고 코라를 죽인 범인으로 몰려 사형을 기다린다.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우편배달부는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따라서 벨을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누를 일도 없다. 그러면 왜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고 제목을 지었을까?
작가가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는 내 첫 번째 소설이며 기본 줄거리는 뉴욕의 스나이더-그레이 소송 사건에 기초한다."고 밝혔듯이, 우편배달부가 벨을 두 번 누르는 것은 루스 스나이더-저드 그레이 소송 사건과 관련이 깊다. 
1927 년 3 월 19 일, 잡지 편집자 앨버트 스나이더가 자신의 아내인 루스 스나이더와 그녀의 정부이자 코르셋 외판원 저드 그레이에게 뉴욕 롱아일랜드의 자택에서 살해된다. 법정의 증언에 의하면 앨버트는 성관계를 가진 뒤에 아내를 때린다 루스가 말할 때마다 저드는 "그 짐승을 죽이고 싶어."라고 대답했으며 루스는 "정말 진심이야?"라고 물었다고 한다. 둘은 앨버트를 죽인 후  강도살인으로 위장했지만 강도 사건 알리바이가 날조 된 것임을 경찰은 즉시 파악했고 너무도 엉성한 범행은 금방 들통이 나고 루스는 전기의자 사형을 당한다. 
그런데 루스는 남편 몰래 남편의 명의로 5 만 달러의 개인 상해 보험에 가입했고 남편의 사망시 '배액 보상 (double indemnity)’조항이 있었으며, 우편 배달부 (postman)에게 "보험 지급 증서를 자신에게 직접 배달하라" 고 지시했으며 초인종을 두 번 울리는 것이 신호였다.
 
하지만 케인이 처음 지은 제목은 <Bar-B-Que>였지만 크노프 출판사에서 반대하며 <For Love or Money> 제안, 이번에는 케인이 거부하며 <Black Puma> 또는 <The Devil's Checkbook>를 다시 제안, 이번에는 출판사에서 이를 거부.
그러던 중 케인과 동료 작가 로렌스는, 보낸 원고의 결과 때문에 우편 배달부를 기다리는 불쌍한 처지를 서로 얘기하다가, 로렌스가 우편 배달부가 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가끔 뒷마당에 나가 있다는 것, 그런데 자신이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우편 배달부가 언제나 두 번 벨을 울린다고 불평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케인이 우편 배달부가 가 버리기 전에 언제나 두 번 벨을 울리거나 두 번 노크하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옛 전통을 기억해 낸다.  케인이 이것을 제목으로 제안하자, 프랭크 체임버스의 운명을 묘사하는 데 적합한 은유라는 점을 로렌스가 인정하고 크노프 출판사도 동의한다. 
 
1939년 프랑스 영화로 처음 만들어졌고, 1943년 이탈리아에서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데뷔작으로 만들어지며 네오 리얼리즘 영화의 원조같은 역할을 했고, 이후 1946년 원작 소설의 본토 미국 영화로 비로소 만들어졌는데 이때 라나 터너가 주연, 1981년 밥 라펠슨 감독, 잭 니콜슨, 제시카 랭 주연으로 다시 리메이크되었고 1982년 우리나라 개봉 당시 첫 제목은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 였지만 집배원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로 바꾸는 해프닝을 겪었다. 사실 영화에 우편배달부든, 집배원이든 포스트맨이든 아무도 등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마치 우편배달부가 남의 집 여자와 불륜을 벌이는 것처럼 연상되는 제목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이런 해프닝은 오히려 영화 홍보에 큰 도움이 되어 그해 국내 개봉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였다.
 
1982년 오페라로도 제작
프랭크 -바리톤, 닉 파파다키스  -테너, 코라 파파다키스 - 소프라노, 새킷 - 베이스, 카츠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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