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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고

[도서] 두 번째 원고

함윤이,임현석,유주현,박민경,김기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22년 신춘문예 등단한 신인작가 5인방!!
어벤저스 팀이 되어 두 번째 원고를 완성하였다.
각각의 단편 속에서 작가의 숨소리가 들린다.

1. 규칙의 세계
#함윤이 작가

이 소설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보고
시작부터 흥미로웠다. 아심, 레몬 또는 펑, 리, 프란..
낯설고 흔치않은 이름들.
한국의 셰어하우스에 모여 나는 그들이
이 나라의 근거도 목적도 모르는 복잡한 규칙에
적응해가며 살아간다.
문턱을 밟으면 안된다,
해진 뒤 손톱을 깎으면 안된다,
버려진 거울이나 나무는 주워오면 안된다..등
한국인의 국룰급 규칙들.
그들은 이유도 원인도 모르지만
산을 오르면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빌어본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의 다양한 국적과 성격을 파악하며
나라는 인물이 지켜내고있는 규칙은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게되었다.

2. 알리바이 성립에 도움이 되는 현대문학 강의
#임현석 작가

교수님께 부탁의 편지를 쓰듯 써내려간 글을
단숨에 읽고나서 알 수 없는 소름이 끼쳤다.
정교수 임용을 앞둔 오승택 선생의 간절함에
평소 그의 사상과 열등감 같은 감정이
진하게 베어있어 안쓰럽기도하고 섬뜩하기도하다.
사라진 대학원생 진영씨와의 신경전 묘사는
견디기 힘들정도였다.
한 인간이 무시와 비난, 조롱을 받는다고 느꼈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그 서늘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3. 꿈과 광기의 왕국
#유주현 작가

시골 마을 언덕 중턱의 문제의 집에서 일어나는
여자들간의 미묘한 심리전에 숨이 턱 막혔다.
시작부터 끝까지 공포스럽게 진행되어가는 서사.
마을의 여주인장 역할을 하고있다고 자부하는 윤여사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가 날이 선채로 그대로 전달된다.
미묘하게 맞지않는 인경이네와
끝까지 섬뜩한 혼자사는 여자.
그리고 의문의 야구르트 전동차 타고다니는 정아엄마.
윤여사의 딸 수연이조차 일반적이지 않아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않고 읽게 된다.
실재하지 않을 것 같은 여자들의 광기에 기가 눌린다.

4. 긴 하루
#박민경 작가

요양병원 송영차량 운행을 하는 병철씨의 하루.
암으로 먼저 아내를 보낸 후 두 아들과 사는 하루 하루가
버거울 수 있겠다싶은데 길고 긴 하루를 잘 버텨낸다.
그가 몰고다니는 7년된 스타렉스를 함께 타고 다니며
그와 함께 하루를 보낸 것 같은 기분이다.
하루안에 그의 인생이 담겨있고 삶이 있다.
단편소설 '운수좋은 날' 읽었을 때의 느낌처럼
뭔지모를 불안감을 장착한채 그를 따라다녔다.
다행인지 소설이 끝날때까지도 병철씨의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

5. 태엽은 12와 1/2바퀴
#김기태 작가

은혜장이었던 여관이 은혜게스트하우스가 되면서
1층엔 괘종시계가 긴 역사를 늘 함께 했다.
딸 은혜를 키우면서 꾸려온 숙박업소의 시계는
이제 십오분쯤 느려져 가끔씩 태엽을 감아주어야한다.
예전에는 열두바퀴였는데 반 바퀴가 더 돌아간다.
얼마만큼 돌려야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태엽처럼
우리 인생도 오묘한 잔상으로 남을것만 같다.

작가 시선을 따라 문학 속으로의 여행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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