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내밀었다' 라는 제목을 보니
이 아이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진다.
표지의 아이가 전쟁 중의 난민아동 일거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은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첫 면지의 불빛은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긴 설명없이 그저 담담한 문체로
살아남기 위한 아이의
생존 과정이 흘러갈뿐이다.
아이의 시점으로 겪는 전쟁은
전쟁의 이유도, 과정도 이해할 수 없을뿐이다.
언제나 생각거리를 고요히 그림책에 담아내는
허정윤 작가님의 글과
조원희 작가님의 그림이 만나
난민 이야기는 천천히 그리고 긴박하게 흘러간다.
짧은 문장을 읽어가면서
그 사이의 숨막힘의 시간이 더 길었다.
21세기지만 아직도 전쟁은 진행중이며
난민을 #구조 하려는 이들은 아직도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안타까워만 하고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가.
나역시 갈곳을 잃었다.
누구에게 어떻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가.
이 가슴아픈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