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인 도로는 조선 스팀펑크 연작선이라는 주제 아래 다섯 작가의 다섯 작품이 실려 있는 앤솔러지입니다. 참고로 스팀펑크란 증기기관과 같은 기술이 과거에 도입되었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지는 대체 역사를 일컫는 개념입니다. 기기인 도로의 첫 번째 수록 작품인 정명섭 작가의 증기사화는 조광조가 증기의 신봉자였다는 설정 아래 사관 이천용이 조광조 등이 숙청을 당했었던 기묘사화에 대한 기록을 위하여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과정 속에서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