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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도서]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정세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 :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저자 : 미야자키 마사카츠

출판사 : 탐나는책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정세환 역
탐나는책 | 2020년 10월

 

최근 일도 바쁘고, 읽는 책들이 역사책, 그리스로마신화라 속도가 나지 않는다. 새로운 지식을 읽히는 책들은 빨리 읽으면 남는게 많이 없기 때문이고, 그리스로마신화는 너무 길다. 그러던 중 잠시 놀러가며 조금 가벼운 책을 읽어보려고 집어들어 여행지 카페에서 읽었다.

 

술을 좋아하지만 막상 술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여기서 읽은 것 중, 와인을 처음 만드는 것과, 맥주의 역사 정도만 알고 있던 사실이다. 다른 술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특히 이 책에선 역사적 상황과 같이 설명해줘 인상깊었다.

 

목차를 간단히 보았을 땐, 술 종류별로 기원이나 역사를 설명하는 내용일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 읽어보니, 역사의 흐름에 따라 나온 술의 순서에 따라 나온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1장. 술과의 행복한 만남

인류 역사에서 술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크게 네가지 종류의 술, 봉밀주, 와인, 마유주, 야자술에 대해 설명했다. 야자술 설명이 매력적이고, 지금도 맛이나 방식은 다르겠지만 만들어져 많이 먹고 있다고 하니 코로나가 지나가고 나면 여행 가서 한번쯤 맛보고 싶은 술이다.

 

2장. 열심히 술을 빚은 문명

4대 문명에서 처음 만들어진 술을 소개하고 있따. 약간 거슬리는 점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맥주, 중국의 황주, 잉카 제국의 치차가 들어있는 중에 일본의 청주가 포함되어 있는 점이다. 진짠지 아닌지 알 순 없지만, 일본의 청주가 저만큼의 역사적 가치, 아니면 독자적인 것인지 궁금하다. 일본 저자라 끼워넣은 듯도 하다. 여기까지는, 술의 역사이고, 지금은 맛보기 힘든 과거의 형태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3장. 이슬람 세계에서 동서로 전해진 증류주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 양조주는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 술, 그를 가열하고 증류하여 알코올 농도를 높인 증류주. 그리고 그를 섞어 맛과 향을 배가시키는 혼성주. 증류주는 참 형태가 많다.

포도로 만드는 브랜디, 사과로 만드는 칼바도스, 버찌로 만드는 키릇바서, 곡물로 만드는 위스키, 진, 보드카, 고구마류로 만드는 아쿠아비트, 소주와 사탕수수로 만드는 럼, 용설란으로 만드는 데킬라 등이다.

연금술의 기본이 되는 알렘빅(alembic)이라는 증류기를 통해 증류주가 발생한 것은 재밌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생긴 알렘빅을 주변 문화권에선, 연금술이 아니라 술을 진하게 만드는 데 쓴 것이다.

그러한 술을, 코란의 가르침에도 버리지 못한 이슬람 문화권은 역시나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슬람 문화권을 통해 증류를 배워 만든 러시아의 상징인 보드카는 정말 의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술이었다. 1283-1547년인 모스크바 대공국 시대에 농민이 마시던 지역주라는 기록이 있는 것이 있고, 추론 상 최소 13세기 이전에 마시고 있었다는 것이다.

페스트가 중세 유럽을 휩쓸던 무렵,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비약으로, 수도원 등에서 많은 리큐어를 만들었다. 또 위스키와 스카치는 많이 들어본 술이지만 어원은 잘 알지 못했다. 아일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지던 술인 위스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술에 매겨진 세금을 피하기 위해 위스키를 나무 술통에 숨기고, 셰리주와 나무 향이 배어 맛이 좋아진 데서 온 스카치까지 문화의 발전은 여러 주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신기했다.

그와 반대편 세계에선, 인도와 동남아 지역의 술 아락과, 몽골 제국을 통해 생긴 소주 얘기도 있었다. 여기서도 저자는, 일본의 소주만 독자적인 술인 듯, 동아시아의 특징적인 술로, 중국과 일본의 술만 설명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술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너무 편협한 듯 하다.

 

4장. 바다와 항해가 넓힌 음주 문화

대항해 시대, 바다 위에 수 개월간을 그냥 갈 순 없고 당연히 마실 것이 필요하다. 그 때, 상하기 쉬운 물보다 즐겨 마셨던 것이 술인데 이것은 또 새로운 술의 발달을 가져왔다. 초기 포르투갈과 스페인 함선에서는 와인이, 그 뒤를 이은 네덜란드와 영국 함선에서는 맥주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3대 주정 강화 와인인 셰리주, 포트 와인, 마데이라 와인이 나온다. 그 중 마데이라 와인, 셰리주는 장거리 항해가 만들어낸 술이다.

그 외에, 아즈텍 문명의 유산인 데킬라도 매력적인 술이다. 그 외에도 설탕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당밀을 이용해 대량으로 만든 럼주 이야기 등이 나와 있다.

 

5장. 근대 사회가 키운 술

근대 사회로 넘어오며, 단순히 물 대용이나 맛만을 따지는 술 문화는 지나간다.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들이 고안되는 것이다. 부패를 억제하기 위해 판매를 늘렸던 라거 맥주와, 와인을 끓여 만든 브랜디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사실 꼬냑을 술 종류로만 알았지, 프랑스 코냑 지역에서 시어서 인기가 많지 않던 와인을 브랜디로 만들고 오히려 강점이 되어 훌륭한 고급술이 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겨울에 발포되던 와인을 보고 샴페인을 만드는 초석을 다진 수도사 '페리뇽'. 그의 노력으로 샴페인이 탄생했고, 그의 이름은 아직도 돔페리뇽으로 남아있다. 이 외에도 영국에서 대중들이 먹던 진, 미국에서 만들어진 버번 위스키 등의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6장. 거대한 인공 공간을 채운 술

이 장은 가장 현대의 문화를 그리는 챕터이다. 전구의 발명으로 저녁에도 모여서 술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인류의 술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였고,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칵테일 문화가 발달하였다.

또한 이 책에 나온 내용들 중 몇 안되는 내가 알고 있던 라거 맥주로의 변화 과정도 있었다. 기존의 맥아를 달인 물을 발효한 에일 맥주는 발효 과정 중 액체 속의 효모가 가라앉지 않고 떠다녀 '상면 발효' 방식으로 불린다. 그에 반해, 저온 발효하는 라거의 경우는 발효 마지막 단게에서 침전하여, 그 이전의 방식과 구별하기 위해 '하면 발효'라 불린 것이다. 근데 참 아이러니한 것이 에일 맥주에서 라거 맥주로 넘어갔지만, 최근에는 또 천편일률적인 라거를 싫어하고 에일 맥주를 먹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라거 맥주를 좋아하지만, 한잔씩 먹을 때는 에일 맥주도 좋아한다. 하지만 일찍 물리는 감이 있어 자주 먹진 않는다.

그 외에도 파스퇴르가 고안한 저온살균요법을 통한 와인 살균, 고흐를 매료시킨 '녹색의 악마' 압생트, 금주법으로 인해 뒷세계의 왕이 된 알 카포네 등이 나왔다.

 

 

술을 마시기만 했지 알고 먹긴 힘들었다. 이제 기본적인 것을 알았으니 다음에 먹을 때는 생각을 해보면서 음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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