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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도서]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현대문학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9년 07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 네번째 작품이다. 책을 읽을 때 보통 저자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많이 읽는 편이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추리소설의 경우, 책 표지나 책 설명을 읽다보면 그 책의 의도에 대해 힌트를 얻는 경우들이 있어 될 수 있으면 읽지 않고 책을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이 책도 그런 식으로 전부 읽고 나서 너무 아쉬움을 느꼈다.

이 띠를 봤어야했다. ㅠㅠㅠ

 

이 책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도쿄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서 한 여자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금요일 저녁, 그녀는 오빠에게 전화해 힘들다는 것을 표현하고, 다음날 고향집으로 찾아가겠다고 하지만 주말까지 집에 오지 않고 전화를 받지도 않는 여동생이 걱정된 오빠가 도쿄로 올라와 그녀의 집을 찾는다. 그 때 죽은 동생을 보게 되고, 피해자의 오빠는 상황을 확인한 후 동생이 살해당한 것임을 간파한다. 경찰인 피해자의 오빠(주인공이라 하겠다)는 직접 복수를 결심하며 살해당한 증거를 자신이 가져가 은폐하고 자살로 위장한다. 주인공이 찾은 용의자는 두사람이다. 용의자의 전남자친구와 그와 바람이 난 오래된 친구. 둘 중 살인자가 누구인지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자살 현장의 어색함을 바탕으로 진실을 알고자 했다가 주인공이 복수를 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그를 저지하려는 가가 형사.

 

여기서 너무 아쉬운 점이 있다. 나는 초반을 읽어본 후, 작가의 다른 작품, 예를 들면 '방황하는 칼날'이나 '용의자 X의 헌신'과 비슷한 스토리 진행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물론 두 작품 다 결은 다르고, 둘 중 한 작품을 고르라면 '방황하는 칼날'을 생각하긴 했다. 읽은지 오래 지나 정확하진 않지만 방황하는 칼날의 스토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강간 및 살인(?, 범죄 종류가 헷갈린다)을 당한 여중생의 아버지가 가해자들을 찾아가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즉 히가시고 게이고가 다른 추리소설 작가들과 차별점을 보이는, 누가 또는 어떻게 했는지보다 왜 했는지에 집중하는 작품이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등장인물이 용의자 둘, 주인공, 가가형사 등 네명이 전부였기 때문에 범인만 밝히는 단순한 트릭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뒷부분 설명을 한번만 읽어봤더라면 범인 찾기에 집중을 했을텐데ㅠㅠㅠ 작품에 아쉬운게 아니라 그걸 대하는 내 태도가 너무 아쉬웠다.

 

이 작품의 범인을 굳이 말하진 않겠다. 나 말고 잘 설명해놓은 글도 많고, 나도 앞부분 세네군데를 다시 찾아본 후 범인을 알 정도로 내용을 전부 알지 못해 모든 증거를 깔끔히 설명할 순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단순한 열린 결말로 끝낸 소설은 아니다. 추측건데 분명히 범인이 특정될 수 있고 꼼꼼히 읽어본다면 찾을 수 있다. 이걸론 논란이 참 많았나보다. 오죽하면 칼이나 가위로 잘라야만 볼 수 있는 봉인된 추리 안내서가 동봉되어있다.

 

가가 형사 시리즈 이전 작품들은 가가 형사의 추리가 스토리 진행의 중심이었다. 이 소설에선, 단순히 주변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나는 이걸 선입견을 가지고 보다보니 복수를 하려는 주인공의 심리에 집중하기 위한 요소인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번 작품에선 진짜 주변인으로 남아 가가 형사의 특징이나 성장 과정을 보기 힘들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 작품 자체는 너무 좋다. 예전부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스릴러처럼 몰아치는 추리물보단, 드라마에 가까운 구성이 돋보였는데, 이번 작품은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 든 생각이 마치 한편의 잘 짜여진 연극을 본 듯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연극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매우 좋은 소설을 또 한편 읽었다.

 

다음작인 '내가 그를 죽였다'도 범인 찾기의 연속이라고 하니, 다음 작품은 그에 집중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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