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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2

[도서] 지리의 힘 2

팀 마샬 저/김미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제목 : 지리의 힘 2

저자 : 팀 마샬

출판사 : 사이

지리의 힘 2

팀 마샬 저/김미선 역
사이 | 2022년 04월


지정학은 관심을 가지기 힘든 분야이지만 외교에 있어 너무나 중요하다. 거리가 멀거나 험해서 접근이 어려운 지역도 비행기로 이동이 가능하고 헬리콥터로 접근할 수 있어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는 드론으로 정찰은 물론이고 공격도 가능한 세상이지만 지정학은 우리 삶에서, 특히 정치와 외교에서 빼고 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간단하게 아무리 발전하고 우주로 위성을 쏘아올리는 세상이지만 러시아는 시베리아를 개발하는 것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석유 산유국으로 잘 살고 있다고 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국토의 대부분은 사막으로 겨우 횡단 도로만 만들어놓을 뿐이지 사람이 살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비어있는 땅이다.

최근에 읽은 '지리의 힘'이란 책을 읽고 지정학이란 개념을 제대로 처음 알게 됐고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너무 역사적 접근만 하려 했다는 것을 깨닳았다. 심지어 역사도 가끔 단순 지도로만 보면 이상한 부분이 지정학적 측면을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다. 인도와 중국은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히말라야 산맥이 있기 때문에 교역도 되지 않고 문화적으로도 불교를 전파받기는 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인도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후 유럽에서 여러 물품들을 사용하게 되었고, 중국도 실크로드를 통해 인도가 아니라 중동, 유럽과 무역을 했다.

 

이슬람도 보면 그렇다. 이슬람교가 처음 생기고 세력이 중동으로 퍼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럽으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오히려 북아프리카를 통해 서쪽 이베리아반도로 퍼져 들어갔는데 당시에는 단순히 북아프리카가 약해서 그랬나 생각을 했지만 발칸반도를 점령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지정학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았고 이베리아반도에서 유럽 내륙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은 그렇다치고 왜 유럽의 그리스도교는 이베리아반도를 수복하지 않았나 보면 이베리아반도와 프랑스 사이에 피레네 산맥이 막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리의 힘 1편에서 다룬 지역은 중국, 미국, 유럽, 러시아, 한국, 일본,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인도, 파키스탄, 북극을 다뤘다. 1권에선 주요 나라들 위주로 다루고 모든 대륙을 다뤘고 전체적인 내용을 다뤘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의 기자인 저자는 실제 분쟁 지역을 많이 다니며 있었던 경험이 많은 기자이다. 직접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실제 주민들의 의견도 잘 들을 수 있었고 글솜씨도 역시나 너무 좋다.

 

2권에서의 목차를 보자.




크게 보면 오스트레일리아, 중동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의 그리스와 영국, 스페인, 유럽과 중동의 경계에 있는 터키와 아프리카의 사헬지대, 에티오피아를 다루고 마지막으로 우주에 대해 다룬다.

 

1권의 내용이 사실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1권보다는 좀 더 국소적인 나라(민족적, 역사적 특징이 있고 분쟁이 있는)를 다루면서 그 나라와 민족의 역사적 개요와 현재 갈등이 있는 지역과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2권은 세계사를 다룰 때 다루지 않지만 우리가 다들 알고 있고 매우 중요한 국가들을 다뤘다. 1권에서 중국, 미국, 유럽 전체 등등 세계사를 다룰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중요한 국가들의 지정학이 당연히 중요하고 좋지만 주변에 분쟁이나 갈등이 있는 나라들도 저마다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동은 이슬람교 출연 이후에 세계사의 관심을 받고 중점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슬람이 있기 전 페르시아 왕국이 있었고 그것을 이어 이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스페인 무적함대는 다 알고 있지만 무적함대가 있기 전 스페인은 꽤 오랜 기간동안 이슬람교의 영향권에서 있었다는 것을 알까?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어릴 때 여행가서 봤지만 '왜 이슬람 궁전이 여기 있지?' 라고만 생각했지 언제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았는지 알지 못했었다. 이후 지나서 지배를 받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스페인을 다시 가보고 싶었다. 알고 보면 더 감동스럽게 보일 것 같아서이다.

 

국가별로 생각나는 내용만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인들이 처음 넘어가 정착을 시작했고 초기에는 영국의 죄인들을 가두어놓기 위해 이주시키면서 시작된 나라이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무려 150년가량을 원주민을 상대로 개척전쟁을 벌여 백인들이 주가 된 나라이다. 너무나 황무지가 많기 때문에 중부지역에는 사람이 살기 힘들고 동부 해안지방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땅은 엄청나게 넓은데도 인구는 2600만 가량 되는 비교적 인구가 적은 국가이다.

 

지정학적 문제라고는 물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해상교역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정도가 있겠다. 그러기에 태평양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동맹국을 잘 선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란

고대 키루스 2세가 페르시아 제국을 만들었고 그 제국이 그리스와 전쟁을 벌인 페르시아 제국이다. 그 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멸망을 하지만 다시 재건한 후 사산왕조로 이어지지만 이슬람에 패배하게 된다. 소국으로 분열해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던 중 '시아파'를 이슬람 국교로 지정하며 세력을 불리고 점차 자리를 잡게 된다. 이란의 이름도 페르시아에서 페르시아계가 아닌 40%를 위해 이름을 바꾼 국가이다.

 

위치 상 주변의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에게 둘러싸여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힘든 부분이 많다. 전통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이가 좋지 않고 중동의 갈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특이한 국가이다. 이슬람의 한 토호국으로 시작해 한번 몰락했다가 20세기 초 이본 사우드라는 후계자가 왕국을 재건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자신의 가문의 이름인 사우드를 사용하여 사우디아라비아라고 이름 붙인, 최근 들어 보기 힘든 사람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은 경우가 되겠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역시 소수 시아파와 문제가 없을 수 없고 근본적으로 초기에 석유 유전을 발견하면서 미국과 관계를 맺게 된다. 이를 반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반발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 유명한 오사마 빈 라덴이 탄생한다.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출신으로 이라크의 후세인이 사우디를 침공할 것을 대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은 자신 휘하의 무자헤딘을 투입하겠다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제안을 한다. 그러나 조국 사우디는 미군을 국가에 들이게 된다. 극렬주의자인 빈 라덴이 보기에 이는 너무 불경스러운 행동이며 그에 따라 911 테러를 자행하게 되는 인물이며 후에 알카에다를 만들게 된다. 지금은 해결이 됐다고는 하지만 이런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제 2, 제 3의 오사마 빈 라덴이 발생할 것이다.

 

●영국

영국도 생각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중세 이후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로마군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변변한 도시나 지도자도 없이 지내고 있던 섬나라로 로마가 떠난 후 여러 부족들이 차례로 점령하긴 하지만 제대로 된 강력한 통일 국가가 형성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1066년 노르망디 대공이었던 윌리엄이 잉글랜드로 넘어가 잉글랜드 왕좌에 오르게 된다. 역사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건 튜더 가문의 헨리 8세가 왕좌에 올랐을 때다. 바람둥이로 유명한 그는 실질 지배하고 있던 웨일스를 법적으로 통합을 하게 되고 종교 개혁을 실시한다. 그 후 그의 딸 엘리자베스 여왕이 집권하며 해상권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스코틀랜드와 합쳐진 것은 무려 1707년으로 생각보다 오래 되지 않았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스코틀랜드 지역이 산악지대라 접근이 힘들다는 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후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까지 발전하고 몰락하게 되는 영국이다.

영국이 전통적으로 보고 있는 지도라고 한다. 이렇게 보니 또 느낌이 많이 다른데, 정말 영국이 유럽 국가이긴 하지만 심리적이나 지역적으로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렉시트를 하게 된 것도 이해가 간다.

 

이런 지리적 특성때문에 그래도 나폴레옹의 침공, 제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본토가 유린당하는 일은 없었다. 요즘 영국이 지니고 있는 문제는 아무래도 북아일랜드의 독립 요구와 스코틀랜드도 독립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

그리스는 세계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나라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의문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를 지배에 넣은 후 세계 역사에서 그리스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워낙 땅이 험준해 도시국가로 존재했던 그리스는 그 후 마케도니아, 로마, 비잔트움, 오스만의 지배를 받게 되고 그 후는 영국과 러시아의 간섭을 받게 된다. 1832년 그리스의 주권을 인정받지만 영국은 계속해서 그리스의 '보호자'를 자처한다.

 

20세기는 그리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였을 것이다. 1912년 제1차 발칸 전쟁이 발발하고, 1913년 제2차 발칸 전쟁도 일어난다. 1차 세계대전을 겪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 이탈리아, 불가리아 군대의 가혹한 점령기를 보낸다. 그러고 난 뒤 내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에게해의 섬들을 방어해야 하는 지정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해상에서 터키와 분쟁이 심하다. 게다가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EU로 건너오기 위해 택하는 코스로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지만 이를 제지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터키

단순히 오스만투르크의 후신 정도로만 알고 있는 터키이다. 투르크계 부족은 몽공부터 알타이 산맥을 넘어 카자흐스탄 지역을 지나 카스피해 부근에 이르러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된다. 셀주크 투르크 제국이 있었고 이후 전사 오스만이 세운 오스만 제국이 비잔티움을 무너트리고 지역 패권을 장악한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제국의 힘은 빠져 유럽의 병자라 불리기도 하고 제 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오스만 제국은 해체되기에 이른다.

 

주변국인 그리스와 재해권으로 갈등중이며,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 사이도 좋지 않다. 이스라엘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고립된 외교를 하고 있는 국가라 봐도 좋을 듯 하다.

 

●사헬

아프리카쪽은 여전히 생소하다. 이 지역은 내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역이다. 말리가 대표적인데 말리 북부의 투아레그족과 내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라는 이름을 가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도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테러 공격에 대한 방어로 프랑스가 군대를 투입하고 있지만 5천1명으로 게릴라 형식으로 활동하며 테러 공격을 가행하는 반군을 막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심지어 이 지역의 지하자원도 워낙 가난하고 약한 정부가 장악하지 못하고 테러단체의 돈줄이 되고 마는 실정이다.

 

●에티오피아

에트오피아는 인류가 시작한 곳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원전 200년경 시작된 왕국이 세력을 넓혀가며 고대에는 홍해 지역의 상업을 지배한 시기도 꽤 길다. 서기 100-940년까지 존재한 악숨 제국은 해상교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해군을 보유한 국가였다. 기독교를 빠르게 받아들였지만 이슬람교가 전파되기 시작했고 후에 오스만 제국도 밀고 들어온다. 현대 에트오피아는 1855년에 탄생했으며 신식 무기를 일찍 받아들인 국가로 아프리카에선 흔하지 않게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이다. 1874년 이집트의 침략을 막아냈으며 1896년 이탈리아의 침략도 실패로 끝났다.

 

비록 무솔리니가 집권중이던 1935년 침공을 당했으나 지속적으로 저항을 하던 중 영국군이 무찌르고 독립을 하게 된다.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으며 1993년 에리트리아가 독립을 하며 해안이 아예 없는 내륙국가가 되고 만다. 심지어는 소말리아와 접해있는 소말리 지역도 민족은 소말리아와 같은 사람들로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페인

스페인은 로마의 지배를 600여년간 받았었고 그 후 게르만족인 서고트족이 침범했다. 서고트족은 문화적으로 특별한 자취를 남기지 않았다. 711년 타리크 이븐 지야드가 이끄는 이슬람군이 지금의 모로코를 통해 들어왔고 이베리아 반도는 무슬림의 손에 넘어간다. 732년 투르 전투가 일어나는데 이 전투의 의의는 유럽 내륙에 이슬람이 퍼지지 않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프랑크 왕국의 카를 마르텔이 투르 전투에서 승리하며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넘어서는 오지 못했다. 그 후 레콩키스타로 다시 그리스도교의 재수복 운동이 일어난다. 그 후 이 지역에는 여러 왕국들이 자리잡게 된다. 스페인은 15세기에 이르러 하나의 국가가 되며 강대국의 반열에 오르는데 남아메리카의 막대한 은과 금을 바탕으로 부를 쌓지만 그 유명한 무적함대가 몰락하게 되고 그 후론 힘을 쓰지 못한다.

 

20세기가 되어선 유명한 독재자 프랑코에 의해 공포정치가 자행된다. 프랑코 사후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정상화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스페인의 문제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 언어조차 다른 바스크 지역과 카탈루냐 지역에선 지속적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특히 EU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스크 지방과 카탈루냐 지방이 독립을 한다며 지금 갈등이 있는 유럽의 다른 지역인 코르시카, 스코틀랜드, 시칠리아, 바이에른 등 지역이 독립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우주는 아직 개발을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중요하다. 아직 조약화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이 우주를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전쟁이 일어날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공위성을 파괴한다면 각 국가들의 전산이 마비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다. 우주 문제는 다른 자세하게 설명한 책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이 책에선 이렇듯 지정학적 문제를 역사와 민족의 특징을 잘 살려 설명해주고 있다. 잘 모르던 새로운 분야를 알게 해줘 2권이 나온 것을 알고 곧바로 구매해서 봤는데 만족스럽다. 분량이 많고 여러가지 찾아가며 봐야 해서 시간은 오래걸렸지만 너무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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