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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윤혜준 저
아날로그(글담)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이 책은?

 

이 책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는 < 돌·물·피·돈·불·발·꿈으로 풀어낸 독특한 시선의 인문 기행>이다.

 

저자는 윤혜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한국에서 다닌 대학원이나 박사과정을 밟은 미국 대학교의 영문과는 문학, 역사, 철학을 접목하는 학풍이 강했다. 그 덕에 문학뿐 아니라 서구 사상과 지성사를 탐구하는 훈련을 받았고, 꾸준히 영문학과 인문학의 경계선을 오고 가는 교육과 연구를 해왔다.>

 

코드로 살펴보는 도시들

 

저자가 7개의 코드로 살펴보는 유럽 도시 중, 몇 개 도시는 몇 개 코드가 겹쳐 있다. 해서 이 책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은 후, 다음에는 도시별로 분류하여 읽어보니 그 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왔으며, 역사에는 어떤 코드가 작동했는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책을 그런 식으로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예컨대, 가장 많은 코드에 해당되는 도시는 런던이다.

다음과 같이 6개 코드에 해당이 되고, 그것을 설명하는 6개의 장소가 등장한다.

 

돌 : (16·18세기| 런던 서머싯 하우스) 

피 : (18~19세기| 런던 스미스필드 축산시장)

돈 : (18~19세기| 런던 럿게이트 힐과 서더크) 

불 : (18~19세기| 런던 블룸스버리) 

발 : (18세기|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꿈 : (20세기 | 런던 본드 가)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몇 개의 코드로 살펴볼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이 5개 코드에 해당이 되고, 그것을 설명하는 7개의 건물이 등장한다.

 

물 : (13~14세기 | 피렌체 산조반니 세례당) 

(13·20세기 |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 

피 : (15·21세기 | 피렌체 산타크로체, 산 타마리아 노벨라, 산스피리토 성당) 

돈 : (15세기 | 피렌체 산마르코 수도원) 

불 :(15세기 |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15~16·19~20세기 | 피렌체 산로렌초 광장과 아레초 그란데 광장) 

꿈 : (11세기·13~14세기 | 피렌체 산미니아토 알 몬테) 

 

특별히 이탈리아의 도시 피렌체는 저자와 인연이 깊은 도시이다.

저자 소개에 의하면,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도시들은 지난 20여 년간 서양의 문학, 철학, 역사를 현지에서 느끼고 체감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은 영국과 유럽의 도시들인데, 이 책의 구체적인 윤곽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피렌체 대학교 초빙교수로 한 계절을 보내며 구상했다고 한다. 그런 인연이 있는 도시이니. 특별히 피렌체에 관한 서술을 저자의 애정이 더욱 깃들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도시, 피렌체는 특히 우리가 기억하는 인물들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단테 (71쪽), 사보나롤라 (215쪽), 미켈란젤로 (217쪽) 등이 있다.

 

그럼 이탈리아의 로마는 어떨까?

다음과 같이 5개 코드에 해당이 되고, 그것을 설명하는 5개의 건물이 등장한다.

 

돌 : (2·16·18세기 | 로마 판테온) 

물 : (1·17세기 | 로마 나보나 광장) 

피 : (1세기 | 로마 인술라와 콜로세움) 

돈 : (14~16세기 | 로마 성베드로 대성당) 

발 : (20세기 | 로마 아피아 가도) 

이런 식으로 도시를 살펴보면, 그 도시가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 도시를 관통하는 코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단테의 신곡에 나타나는 도시, 피렌체

 

그렇게 읽은 다음에는, 또 이런 즐거움이 있다.

도시별로 유명한 인물과 얽힌 사연들, 알게 되면서 뜻밖의 사연들 알게 된다.

예컨대, 피렌체는 단테의 『신곡』에 도시 이름이 등장한다.

 

기뻐하라 피렌체여, 지옥에서도 너의 명성은 자자하구나.

여기서 벌 받는 도둑놈 중 다섯이나 그대의 시민들이니

(『신곡』, 지옥편, 26곡), (73쪽)

 

피렌체는 단테의 고향, 따라서 그는 망명실에서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꿈꾼다.

『신곡』에서 그것을 드러내 표현하고 있다.

 

나의 이 신성한 시가 내 적들인 늑대들을 누른다면

내가 어린양처럼 잠자던 그곳으로,

내가 세례받은 그곳에 나는 시인으로 돌아가

월계관을 쓰리라. (『신곡』, 천국편, 25곡),(74쪽)

 

연옥의 계단에서도 피렌체가 어른거린다.

 

마치 그 교회가 앉아있는 산으로 올라갈 때,

가파른 경사를 계단이 가로지르며,

교회의 발 아래로 루바콘테 건너 잘 다스려지던

도시가 펼쳐지듯 (『신곡』, 연옥편 12편), (302쪽)

 

루바콘테는 루바콘테 다리를 말한다. 피렌체에 있는 다리다.

 

이렇게 단테의 『신곡』을 피렌체와 관련하여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 얻는 또 다른 즐거움 중의 하나다.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비극을 겨루다

 

디오니소스 극장에서는 해마다 혈투가 벌어진다.

물론 과거 옛날 이야기다. 기원전 600 년경, 아테네의 일이다.

 

해마다 디오니소스 축제가 벌어지면, 아테네 시민들을 들썩들썩한다.

이번에는 누가, 어떤 작품이 일등을 거머쥘지. 작년에는 아이스킬로스가 일등을 먹었는데, 올해는 누가?

그리스 3대 비극작가라 불리는,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그리고 에우리피데스, 이렇게 세 사람의 경력을 보면,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저마다 일등상을 몇 번씩 거머쥐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그 일등상을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지? 아테네가 직접 민주주의 사회라 하는데, 모든 아테네 시민들이 참가하여 결정을 하는 것은, 설마 아닐 테고...

 

그렇게 궁금해 하던 차, 이 책에서 이런 자료를 만났다. 정리해 본다.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비극을 겨루다

http://blog.yes24.com/document/13654477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저자가 제시한 일곱 개의 코드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돌, 물, 피, 돈, 불, 발, 꿈.

 

이런 한 단어 글자들이 도시를 살펴보는 키워드가 되는데, 이런 키워드로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 무언가 통찰력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어떤 도시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더하여, 이런 키워드는 비단 어느 도시를 보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역사와 사회 그리고 인생 전반을 살펴보는 아주 좋은 코드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우선 이 책으로 저자의 뒤를 따라, 7개의 키워드로 도시를 보는 안목을 기르고, 그 다음에 시각을 넓혀 삶과 인생을 살피는 도구로 사용하는 연습도 겸해볼 수 있지 않을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blog.yes24.com/lib/adon/View.aspx?blogid=4165716&amp;goodsno=96518571&amp;adon_type=R&amp;regs=b&amp;art_bl=
http://blog.yes24.com/document/1365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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