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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지식

[도서]금지된 지식

에른스트 페터 피셔 저/이승희 역
다산초당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이 책은?

 

이 책 『금지된 지식』는 <역사의 이정표가 된 진실의 개척자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에른스트 페터 피셔(Ernst Peter Fischer), <1947년 독일 출생의 과학사학자이다. 쾰른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1977년에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에는 과학사학자로서 대학 교수 자격시험을 통과해 콘스탄츠대학교에서 과학사를 가르쳤다.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으며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았다. 자신이 쓴 책으로만 책장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저자는 지금까지 70권의 책을 썼다.>

 

이 책의 내용은?

 

지식은 힘이며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바로 이런 이유와, 그 밖의 다른 이유들 때문에 인간은 역사 이래로 다른 사람이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거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려고 할 때마다 이를 방해할 방법들을 끊임없이 고안해왔다. 이 책은 지식을 금지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수많은 부질없는 시도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8쪽)

 

이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이 바로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사람들은 지식을 얻으면서 기쁨을 느끼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그런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지. 지식 또는 지식 습득을 금지시키는지?

 

그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이 책의 목차에서 그걸 찾아볼 수 있다.

 

1장 · 낙원에서 금지된 것

2장 · 우리에게 지식이란 무엇인가

3장 · 비밀을 다루는 법

4장 · 성스러운 것을 엿본 죄

5장 · 인간에 대해 알지 못하게 하라

6장 · 과감하게 봉인을 떼다

7장 · 지식사회의 사생활과 비밀

 

<1장 낙원에서 금지된 것>은 인류가 최초로 직면한 ‘금지된 지식’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마라’는 금지명령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로베르토 무질이 말했듯이, 인간은 절대로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한다. (41쪽) 그래서 결국 선악과 열매를 따먹고, 그 후로부터 인간의 지식을 추구하는 행위와 그걸 금지하는 명령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아리스토텔레스 VS. 아우구스티누스

 

인간의 호기심, 지식 욕구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생각이 다른 것이 지식 추구와 금지에 대한 첨예한 대립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아리스토텔레스 :

지식 욕구와 지식 추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62쪽)

그는 책 『형이상학』에서 그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 :

인간의 지적 호기심에 경고를 보낸다. (107쪽)

 

오디세우스의 탐험 이후

 

저자는 지식 추구의 연원을 호메로스로부터 찾아낸다. 호메로스가 묘사한 오디세우스의 항해에서부터 지식 추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호메로스 이야기에서 그리스인들은 교활한 오디세우스가 기획한 전설의 트로이 목마 덕분에 목표에 도달한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지식에 중독된 자로 소개되는데, 그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 싶어 하고 항해를 통해 모든 경계를 넘어서고 싶어 한다.

이 이야기에서는 앎에 대한 욕망 리비도 스키엔디, 쿠피디타스 스키엔티아이, 즉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찬란하게 빛난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끝난 후 서구의 역사에서 이 호기심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그리고 다윈과 같은 인물을 통해 불타올랐다

이 호기심 덕분에 유럽의 항해선들과 연구자들은 기존의 세계와 전승된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정복자와 과학자 모두 자신들의 과업을 무지에 대한 고백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몰랐지만, 누구로부터도 금지당하거나 새로운 지식 추구를 방해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마도 인간은 지식이 있었기에 하느님이 인간에게 위탁했던 대로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다. (106-107쪽)

 

계몽사상의 대두그리고 계몽의 변증법

 

칸트 이후 계몽주의는 중요한 주제가 된다. (119쪽)

계몽주의 이후 인간은 자신의 성적, 사회적 본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한다. (57쪽)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계몽된 사람처럼 태어나고 계몽의 관점으로 세상을 지배하기를 원한다. (158쪽)

 

인간은 지금까지 지성에 붙잡혀 있었고, 그 도움으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성을 생각해야 하며, 이성의 도움으로 지구 위에서 인류의 공동생활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205쪽)

 

지식의 두 가지 형태 - 방향을 정하는 정향지식과 사용을 위한 이용지식이 있다.

이용지식을 통해 인간은 자연 현상 및 기술 과정의 원인과 영향을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다.

그 반대편에 정향지식이 있다. 정향지식으로 인간은 목적을 세우고 목표를 선택하며 상황에 맞게 요구되는 행동의 기준을 찾는다. (286 -287쪽)

 

금지와 해제

 

금지된 것은 우리를 뜨겁게 만들며, 사람들은 금지된 것을 특별하고 주의해야 할 것으로 인지한다. (319쪽)

 

실제로 금지된 지식을 가장 쉽게 무해하게 만드는 방법은 금지된 지식을 그냥 공개하여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불러올 수 있게 하면 된다. (319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자신이 알아야 할 것들을 말하는 즉시 얻게 된다면, 그건 지식이 아니다. (19쪽)

문제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더 많은 상황을 문제라고 여긴다. (108쪽)

과학의 유일한 목적은 인간 실존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있다. (187쪽)

자신을 열어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마침내 찾았을 때 많은 사람은 더 편안함을 느낀다. 부수효과로 비밀을 털어놓은 사람들 사이에 강력한 결속력이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318쪽)

 

다시이 책은

이카루스의 추락인간의 한계를 경계하는 은유 (146쪽)

 

이 책은 인간 역사에 있어서 지식추구와 그것을 금지하는 것의 대립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 지식의 모든 것이 허용되는가, 하는 질문에 이런 말이 대답이 될 것이다.

가능성의 한계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주 조금만 더 불가능한 것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363쪽)

 

그러나 그 한계를 조금 더, 조금 더 확장해 나가는데는 이런 이야기가 교훈을 줄 것이다.

 

브뤼헐은 ‘이카루스의 추락’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린다.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아버지 다이달로스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다 태양에 너무 가깝게 가는 바람에 추락해서 죽는 인물이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그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는데, 그걸 토대로 브뤼헐은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낚시꾼이든, 지팡이에 기대선 목자이든, 쟁기의 손잡이에 기대선 농부이든

더러는 이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이들이야말로

신이라고 믿었다.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천병희 역, 343쪽)

 

그러나 이카루스가 추락했을 때에는 그들은 무심하게 자기 일들을 하고 있다.

(그림을 찾아, 여기에 올린다. 잘 살펴보시기를)


 

그 모습, 브뤼헬이 그린 이카루스의 추락은 인류의 지식 추구에 대한 한계, 그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은유하는 것이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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