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는 일본과 한국의 역사 문제를 흥미롭게 담아낸 소설이다.
소설은 딱히 정확한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꽤나 정확하게 특정년과 월, 특정 장소까지 집어서 얘기를 하기는 한다만 그렇다고 정확하게 그러한 역사적 사실이 있었기에 그걸 알리는 역할도 할 겸 반영해 담아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기는 커녕 여러 구체적인 것들이 하나씩 더해지면서, 오히려 현실감을 잃고, 저자가 온전히 창작해낸 가상의 사건을 다룬 것이라는 게 점점 확실해진다. 소설의 현재를, 과거나 현재가 아닌, 조금 후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