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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도서]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김멜라,김지연,김혜진,박서련,서이제,한정현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작년에서 올해까지 문학계는 뜨거운 열병을 앓았다. 특히 퀴어소설이 실존 인물을 차용하면서 벌어진 아웃팅, 표절 (실존 인물의 글을 그대로 옮겼다) 등으로 실망한 수많은 독자들이 등을 돌렸으며, 출판사의 뒤늦은 사과와 교환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시들어갔다. 출판사를 포함한 문학계에서 해당 작가를 감싸고 돈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몇 년간 '문학동네 책임 편집자'가 빠지지 않는 것이 적폐가 아니냐는 말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개 독자인 내가 봐도 문학동네 책임 편집자가 문학동네에서 출판, 심사를 주관하는 젊은작가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문제의 그 책임 편집자이자 퀴어 소설 작가의 작품이 아웃팅과 표절이 일어나 사건은 일파만파 문학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까지 불거졌다. 

 

한국 문학을 애정했던 독자로서 이번에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지 않겠노라 결심하기까지도 했었다. 비단 나뿐만 아닌 주변인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하나둘 주변인들이 '이번에는 달라졌다'고 호평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찾아본 SNS에서도 이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에 대한 평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왜 그랬을까 궁금해진 나는 작가 명단을 한 명씩 찾아보고 이번에는 '책임편집자'인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책을 구매했다. 

 

이번엔 정말 달랐다. 첫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에 이르기까지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주제의식으로 가득했고, 최근 몇 년간 보였던 (소위 말하는 수준 미달로 어떻게 그 많은 작품들 중에서 뽑혔는지 모두가 의아해했던) '거를 타선'이 이번에는 없었다. 매년 '돌려막기' 수준이었던 작가들의 이름도 없었고, 한국 문학을 꽤 즐겨 읽었던 나조차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이 대다수였다. 심사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이 어떤 차이를 느낀 것과 작품 수준의 향상, 무명 작가들의 대거 수상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문단계의 화두인 페미니즘과 퀴어에 대한 담론은 이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도 이어진다. 그러나 단순히 퀴어 코드를 넣었다거나 페미니즘을 한 스푼 넣은 뻔한 작품들은 아니었다. 각 작품들이 저마다 실험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기성 작가들에게서 보기 힘든 구성이나 시도도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젊은작가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소설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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