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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에 개천절이 있어서 그런지 주말이 너무 빨리 온 것 같다. 빨리 왔으니 빨리 가는 건 당연한 일. 다음 주에도 한글날이 있으니 다음 주말도 빨리 올지도 모른다. 10월은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달이 될까. 조금 신나는 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쩌면 이 마음은 현재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른다.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마음을 쓰는 일이 있었다. 마음은 쓴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닌 나쁜 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데 가족 모두가 걱정을 했다. 그저 목소리를 듣고 안부를 묻는 일에서 그 소식은 모두에게 전해졌다. 물론 모두가 알아야 할 일이었지만 말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누구에게나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명확한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나만을 피해 가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내 일처럼 도움을 주신 분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아마도 그분은 나를 잘 모르시겠지만 말이다.

 

10월은 그렇게 열렸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강한 바람과 비로 힘을 뽐낸 태풍의 위력에 놀랐다. 아니 무서웠다. 내가 사는 곳에는 그저 비와 바람이 있었지만 삶의 터전을 부수고 생명을 앗아간 소식이 이어져 안타까웠다. 얼마나 완벽하게 대비해야 할까. 완벽한 대비는 가능한 일일까. 태풍을 통해 자연 본연의 모습을 상상하다 그만두었다. 내가 알 수 없는 세계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긴 내가 알 수 있는 세계나 세상이 존재하기는 할까. 내가 안다고 믿는 것들도 결국엔 모르는 것 투성이다. 정확하게 안다는 건 무엇일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될까. 안다고 믿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안다고 믿는 것들이 모일 때 두려움은 사라지고 소멸되는 것일까. 글쎄, 모르겠다. 어지러운 생각은 접어두고 소설을 읽을 생각이나 하자. 김혜진의 신간과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으로 채워진 수상집. 그리고 읽어야 할 책까지. 그것들이 현재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예약판매] 9번의 일

김혜진 저
한겨레출판 | 2019년 10월

 

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윤성희,권여선,편혜영,조해진,황정은,최은미,김금희 공저
문학동네 | 2019년 09월

 

날개의 발명

수 몽크 키드 저/송은주 역
아케이드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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