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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으로 읽으려고 구매한 책들과 신청한 책들이 시야에서 멀어진다. 계속 반복되는 이런 일상들이 싫다.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건, 주도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모두가 좋다고 하니 나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일을 벌인다. 뭐 어쨌거나 읽겠지 싶다. 어제는 첫눈이 내릴 것만 같았는데 수능 한파란 말은 조금 무색해졌다. 수능을 보는 수험생과 가족들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스산했던 어제와 달리 이곳의 오늘은 햇볕도 좋고 바람도 잠잠하다. 지금 시각엔 모든 시험이 끝이 나고 집으로 혹은 다른 어딘가로 도착하는 길에 서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한다.

 

어제 고모는 김장 소식을 알려왔고 이렇게 추운 날에 김장을 하느냐고 나는 대답을 했다. 일찌감치 하면 좋지 않냐는 고모의 답에 그런가 싶었다. 김장을 하면 한 해가 다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김장을 직접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겨울을 든든하게 할 겨울옷을 챙기고 목에는 스카프를 둘렀고 침대에는 겨울을 보낼 패드를 깔았다. 노란 병아리, 노란 개나리를 닮은 색이다. 나는 이 패드를 좋아한다. 왜 좋아하느냐면 나를 안아주는 것 같다고 할까. 침대에 누우면 노란 기운이 내게로 달려들어 나를 안아주는 착각에 빠진다.

 

비싼 가격의 제주도에서 온 귤은 맛이 없고 교회 어르신이 주신 감은 달아서 줄어드는 게 속상했다. 결실의 계절답게 과일이 풍성한 11월이다. 11월의 절반이 지나고 남은 날들을 세어본다. 11월에 눈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남은 11월을 두 권의 책과 마무리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저
창비 | 2019년 10월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조민진 저
아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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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저도 장류진 소설 읽으려고 주문했어요

    2019.11.15 16: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자목련

      기대가 큰 소설집이에요. 만족도도 크면 좋엤어요.

      2019.11.16 17:10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