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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모두가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시작한다. 그건 뒤돌아보는 마음일 것이다. 돌아갈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시간들을 돌아보는 일이다. 아쉬움과 후회가 맞물리는 순간이다. 참 이상한 습관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날들을 살아왔을 텐데, 이맘때가 되면 마음은 좀 복잡해진다. 유독 1월과 12월에만 느끼는 감정들이 많다. 12월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다짐의 반복, 그리고 맞이하는 1월에는 작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렇다고 작년을 망쳤거나 잘못 살았을까. 아닐 것이다. 일터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 의도대로 결과를 내지 않은 일, 내 마음을 몰라주는 어떤 사람,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세상과 친숙해지려 애쓰고 노력한다. 그런 시간을 살아오고 12월에는 왜 아쉬운 것들이 먼저 떠올리는 걸까. 좋았던 일, 신나고 기뻤던 순간이 아니라 아프고 슬펐던 장면이 달려오는 것일까. 이상한 일이다. 우리는 기쁨에 인색한 건 아닐까. 칭찬에 인색했던 것만큼 말이다. 분명 지난 시간을 복기하고 잘못된 일과 실수한 부분을 점검하는 건 건설적이다. 그래도 그것에 너무 치중할 필요는 없다.

 

위로와 격려가 있는 뒤돌아봄이길 바란다. 나 역시도 그렇다. 12월도 여느 달처럼 그렇게 보낸다. 한 해의 계획을 모두 12월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마음은 어리석다. 이루지 못한 계획, 세분화해서 다시 세우고 미루었던 만남 조정한다. 한꺼번에 돌아보는 마음을 나누기로 한다. 그러니 12월은 그냥 12월이다. 성탄절도 있고 송년회도 있고 약속과 중요한 모임이 많겠지만 그것들에 매몰되지 않고 그냥 12월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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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