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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에는 자다가 왼쪽 등이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깼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다시 누우려 하는데도 등이 너무 아팠다. 오른쪽으로 돌아눕고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들 수 없었다. 나는 통증에 예민하지만 잘 참는 편이다.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걸 알면서도 잘 참는다. 그런데 그 밤은 너무 무서웠다. 왜 이렇게 아픈지, 이 통증이 계속 지속될까 봐 두려웠다. 다행스럽게 몇 시간 더 잠을 잔 후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아졌다. 가볍게 팔을 돌리고 목도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도 괜찮았다. 아마도 그 증상은 담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그 두려움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낮에는 잊고 있었던 기억이 밤이 되니 살아났다. 어젯밤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하려 할 때 너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 누웠는데 다시 등이 아플까 봐 잠드는 게 무서웠다.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잠도 잘 잤고 아침을 맞았다. 나의 등에는 어떤 증상도 어떤 통증도 없다.

 

목 디스크로 오랜 시간 고생하는 작은언니를 봤기 때문에 나는 스마트폰을 자주 보지 않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른데 생각처럼 실천은 쉽지 않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독서용 안경을 준비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다. 스스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지켜야 하는데 말이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친구는 증상의 원인을 알면 괜찮다고 말한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며 말이다. 친구의 말은 옳다. 문제는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는 데 있다. 물론 엊그제의 일은 병원에 갈 일은 아니다. 괜찮다는 생각이 때로 큰일로 커진다. 괜찮다는 자가 진단처럼 무서운 게 없다.

 

2월도 10일이 지났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읽고 싶은 욕심보다는 읽을 수 있지 점검해야 한다. 적어도 지금의 내 상태는 그렇다. 욕심만큼 읽을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타인과의 약속도 그렇지만 나와의 약속도 그렇다.

 

 

다크룸

수전 팔루디 저/손희정 역
arte(아르테) | 2020년 01월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제임스 설터 저/최민우 역
마음산책 | 2020년 02월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저
어크로스 | 2020년 01월

 

[예약판매] 아직 멀었다는 말

권여선 저
문학동네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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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자목련님. 왼쪽 등은 이제 괜찮아지셨어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2월도 벌써 3/1이 지났네요. 남은 2월 목표대로 독서하시길 응원합니다.

    2020.02.11 17:3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자목련

      네, 괜찮습니다.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추억책방 님도 남은 2월 알차게 보내세요.

      2020.02.13 10:44
  • 스타블로거 ne518


    저도 어딘가 안 좋으면 조금 걱정하는데 병원은 안 가요 안 가도 시간이 가면 괜찮으니... 이러다 안 좋아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가벼운 운동, 걷기라도 해야겠다 하면서 잘 안 하는군요 요새는 밖에 다니기 좀 그래서... 책은 천천히 보세요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니, 하지만 보고 싶거나 관심 가는 책은 자꾸 나오니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겠습니다 저도 그래요


    희선

    2020.02.12 00: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자목련

      병원에 익숙해지는 일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ㅎ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걸 알면서도 잘 안 걷게 되더라고요. 희선 님,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20.02.13 10:45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