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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이네 떡집

[도서] 양순이네 떡집

김리리 글/김이랑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시리즈는 차례로 읽어야 하지만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는 순서가 살짝 바뀌어도 크게 어렵지 않다. 이번엔 어떤 떡이 등장할까 기대만으로 충분하다. 어떤 어려움을 가진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해 줄까 미리 즐거워해도 상관없다.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이니까.

 

양순이는 말문이 막혀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야. 다른 사람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온몸이 꽁꽁 얼어 버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에서만 뱅글뱅글 맴돌다가 사라져 버리는걸. (5쪽)

 

이번에 만난 『양순이네 떡집』의 주인공은 양순이다. 양순이는 마음에 있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싶고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 데 그게 참 어렵다. 생일날 집으로 친구를 초대하려고 하는데 막상 아이들에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생일이라고 말하고 초대장을 주면 되는데 말이 안 나온다.

 


 

속상해서 눈물만 고인다. 그런 양순이를 지켜보는 친구가 있다. 새로 전학 온 꼬랑지다. 양순이가 초대장을 주려고 용기를 냈지만 결국 주지 못한 아이. 꼬랑지가 바로 소원 떡집에서 떡 배달을 해주고 사람이 된 꼬랑쥐. 이젠 이름도 꼬랑지가 되었다.

 

꼬랑지는 아이들의 편이 되어 주기 위해서 학교에 들어갔어. 가장 먼저 꼬랑지가 하는 일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찾는 거였지. 꼬랑지는 외로운 아이들의 편이 되어 함께 놀아 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고, 위안이 되어 주었어. (26쪽)

 

학교를 마치고 낡고 빈 가게로 돌아온 꼬랑지는 양순이를 도와주고 싶었다. 양순이를 위한 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꼬랑지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잠에서 일어나니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퍼졌다. 처음 보는 지하에 떡을 만들 수 있는 아궁이, 떡시루, 맷돌, 절구통, 하얀 자루, 항아리가 가득했다. ‘소원 떡을 만드는 비법’ 책도 놓여 있었다. 꼬랑지는 양순이를 위해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생일 초대장을 나눠줘야 한다는 걱정을 하며 학교에 가던 양순이는 자기의 이름과 똑같은 떡집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안으로 들어갔다. 양순이 앞에 말이 술술 나오는 술떡이 있었다. 가격은 검은 한숨 길 게 한 번이었다. 가슴이 답답했던 기억이 떠올라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술 떡을 먹었다. 친구들 앞에서 정말 말이 술술 나왔다. 생일 초대장을 건넸고 아이들은 모두 기쁘게 받았다.

 


 

꼬랑지는 비법책에서 양순이한테 필요한 떡을 계속 만들었다. 마음의 소리가 조곤조곤 들리는 조롱이떡과 엉덩이가 들썩들썩 잘 놀게 되는 들깨 떡을 먹은 양순이는 친구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양순이처럼 다른 사람도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항상 일로 바쁜 부모님의 마음까지도.

 

양순이를 도와준 꼬랑지처럼 주변에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얼마나 든든할까.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게 어렵고 힘들 때, 양순이처럼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읽으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혼자서 속상한 마음이나 걱정을 끙끙 앓지 말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상의하면 괜찮다 걸 이 동화를 통해서 알게 되면 좋겠다. 어른들도 정말 그런 떡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아, 진짜 그런 떡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에도 맛있고 행복한 떡을 만났다. 계속해서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가 궁금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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