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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네 떡집

[도서] 장군이네 떡집

김리리 글/이승현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장군이는 복이 하나도 없어.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은 뭐니 뭐니 해도 잘 먹고 잘 싸는 복, 잘 자고 잘 노는 복이지. 그런데 장군이는 잘 먹는 복이 없으니 맛있는 건 동생한테 다 빼앗기고, 잘 싸는 복이 없으니 만날 변비에 시달렸어. 어디 그뿐인가? 잘 자는 복도 없으니 밤에는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잘 노는 복이 없으니 팽이 시합을 하면 팽이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어. (5쪽)

 

장군이는 복이 하나도 없는 아이다. 그러니 학교도 가기 싫고. 기운 없고 의기소침하다. 부모님은 동생 장돌이만 예뻐하고 학교에 가도서도 재미가 없다. 잠도 잘 못 자고 먹지도 못해서 변비로 고생한다. 학교 가는 길에도 비둘기 똥을 맞고 비둘기 똥 피하려다 개똥을 밟고 화단에서 발들 닦으려는데 경비 아저씨는 사정도 모르고 무섭게 화를 낸다. 아, 장군이가 너무 안됐다.

 

나쁜 일은 또 있었다. 시험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시험 보는 날 배가 아파서 집까지 와서 볼일을 보고 오느라 시험도 망치고 친구들이 ‘똥 장군’이라고 놀리고 괜히 만복이한테 주먹을 날려 코피까지 나게 했다. 잘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장군이는 얼마나 속상할까.

 


 

그런 장군이 앞에 나타난 이상한 떡집.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진달래떡이 있었다. 가격은 행복하 웃음 한 개였다. 장군이는 행복한 일이 생각나지 않아서 행복하다고 주문을 외고 진달래떡을 집었는데 떡이 사라졌다. 장군이는 그냥 가게를 나오려고 하는데 그때 진짜 행복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장군이 태어났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떠올라 장군이도 저절로 행복해졌다. 진달래떡을 먹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아져서 ‘똥 장군’이라고 놀리는 소리에도 화가 나지 않았다.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답게 맛있고 기발한 떡이 등장한다.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떡으로 시작해 집중력이 팍팍 높아지는 떡, 용기가 용솟음치는 떡, 심장이 콩콩 뛰는 떡까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떡이다. 중요한 건 떡값은 모두 행복한 웃음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 의욕도 없고 자존감도 낮은 장군이가 장군이네 떡집을 만나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일상을 되찾았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무섭기만 했던 아빠에게도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떡을 양보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장군이는 그날 집에 가는 길에 떡집 앞을 그냥 지나쳐 갔어. 떡집에 남은 떡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복떡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야. (79쪽)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건강하기만 바라는 마음은 조금씩 욕심과 기대로 변한다. 그런 어른들의 마음이 아이들을 위축시키는 게 아닐까.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설정과 재미있는 그림으로 인기가 많다. 그만큼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준다. 그런 점에서 부모와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동화다. 아이들이 원하는 떡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보면 더 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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