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도서]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저/박소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생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머리말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다 죽음을 맞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는 못한다. 생의 유한함을 진정으로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내일로 미룬채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그날그날을 보낸다. 암과 마음에 관한 '정신종양학'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2003년부터 4,000명이 넘는 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 그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를 진료했다. 갑자기 암 진단을 받고 죽음이 목전에 닥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런 고통 속에 처한 환자 본인과 환자의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그들에게 진정어린 태도로 다가가 경청했고 도움이 되고자 했다. 그 결과 그는 환자들을 존경하게 되었고 자신의 인생도 달라졌다고 한다.


암 진단 후 1년 이내의 자살률은 일반인의 24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암은 환자에게 죽음을 의식하게 만들고, 치료과정에서 고통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버드나무처럼 유연하게 일어서는 힘이 있어 병을 마주한 고통 속에서도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하게 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말하는데 충분한 애도 작업을 통해 과거의 인생과 서서리 작별을 고하고 상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너무 오래 must에 얽매여 살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want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도 좀처럼 들리지가 않았다. want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아 나는 여전히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암 투병을 하며 나보다 더 생생하게 인생의 남은 시간을 마주했던 사람들은 답을 갖고 있었다. 바로 그 답이 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p.149

 


 

만약 내가 시한부의 삶을 선고받았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나 자신과 지금 이 순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가 들이마시는 공기가 싱그럽고 나에게 비치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행복을 유보한 채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할 것!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너무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그것을 일깨워준 이 책이 너무나 고맙다.


#1년후내가이세상에없다면 #시미즈켄 #한빛비즈 #에세이 #의사에세이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