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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평화

[도서] 삼국지평화

김영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학창시절 '삼국지'가 자신의 완독 리스트에 있느냐 없느냐는 공부 좀 한다 하는 친구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너, 삼국지 읽었지?"라는 짝꿍의 질문에 얼버무리며 "다는 읽지 못했어."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대답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사람 들의 '삼국지'를 향한 애정은 무엇에 기인한 걸까? 아마도 역사 속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가진 매력 탓이 아닐까? <삼국지연의>가 쓰이기 170여 년 전 당시 만담가들의 화본이나 대본으로 알려진 민간전래본인 <삼국지 평화>를 소개해 본다. 삽화, 지도, 인물화, 계보도가 실려 있어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느껴진다!

 

 

 

'평화(平話)'라는 말은 공연에 올려지던 극의 대본이라는 뜻이다. 송나라 이후 중국의 민간에서는 만담가를 '강사'라고 불렀는데 평화는 강사들이 쓰던 대본이다. 때문에 딱딱한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 쓰였으나 이 공연의 대본이 점차 문자화된 것이 바로 '평화'라고 한다. 묘사가 다소 거칠지만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간략해 일반 소설보다 더 읽는 재미가 뛰어나다.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해 보면 실로 어마어마한 '삼국지'가 존재하는 걸 알 수 있다. 각 '삼국지'마다 매력도 다르다. <삼국지평화>는 한 고조 유방에게 원한을 품고 목숨을 잃은 한신, 팽월, 영포가 저승의 재판을 받고 이승의 조조, 유비, 손권으로 환생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은 한나라의 마지막 임금인 헌제로 환생한 유방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인물이 바로 '장비'이다. <삼국지평화>는 장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도원결의를 주도하는 것도 장비고 여포를 물리치거나 여포의 포위망을 뚫고 조조에게 원군 요청을 가는 것도 장비다. 물론 장비의 활약은 제갈량이 등장하기 전까지다. 

 

 

 

 

두 사람은 장비를 따라 그의 집으로 갔다. 후원에 복숭아밭이 있었고 그 가운데 작은 정자가 있었다. 장비는 두 사람을 초청하여 정자 위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즐겁게 술을 마셨다. 그러면서 세 사람은 각자 나이를 밝혔다. 덕공이 가장 나이가 많았고, 그다음이 관우였으며, 장비가 가장 적었다. 이로써 나이가 많은 사람은 형이 되었고 나이가 적은 사람은 아우가 되었다. 백마를 잡아 하늘에 제사 지내고 오우를 잡아 땅에 제사 지냈다. 세 사람은 같은 날 태어나지는 못했지만 같은 날 죽기로 약속했다.

 

역사책추천 <삼국지 평화> p.74

 

 

장비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장팔장창을 빙빙 돌리자 적군은 앞으로 다가서지 못했다. 그가 적의 창을 꺾은 것이 얼마인지 모를 정도였다. 적진 속 장졸들은 모두 소리를 지르며 놀라 흩어졌다. 필마단기로 적진 속을 종횡무진 누비는 장비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역사책추천 <삼국지 평화>p.121

 

 

 <삼국지 평화>는 <삼국지연의>와는 또 다른 삼국 이야기다. 각기 매력이 뛰어나지만  <삼국지 평화>는 삽화나 인물화가 매 페이지마다 실려 있어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고  빠르게 스토리가 전개돼 흡인력도 뛰어나다. 장비가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전반부와 제걀량이 등장해 뛰어난 지략을 뽐내는 후반부 모두 재미있게 읽힌다. 이미 삼국지연의를 읽은 분들이라면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역사소설, 역사책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역사소설, 역사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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