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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고백록

[도서] 톨스토이 고백록

레프 톨스토이 저/박문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나의 삶은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 라는 문구가 나를 끌어당겼다. 대문호, 사상가로 성공하고, 또 그 누구보다 철학적인 작가의 이 한 마디 고백이 놀라우면서 또 충격적이기도 했다.   


한 장 천천히 숨호흡을 하면서 읽어나갔다. 쉽게 읽힐 순 없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성찰이 절절하다.  솔직한 고백에 읽는 이 조차 쓰라림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에 헐거운 옷 하나 겨우 걸쳐 입은 채 방황하는 작가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톨스토이의 고백론"은  작가로서, 또 가정적으로 성공하면서 대중의 사랑과 명예, 화목한 가정을 일구던 톨스토이가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마음의 기록이다.  작가로서 크게 성공하고, 가족적으로도 화목한 집안에서 톨스토이는 어느 순간  삶의 허무함과 자살 충동을 심하게 느끼면서도,  이를 이기려는 삶에 대한 강한 본능을 동시에 느끼며 치열하게 싸운 듯하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전쟁터에서 고백록을 쓰면서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끊임없이 통찰한 것처럼, 톨스토이는 본인이 크게 느끼는 삶과 죽음의 본능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전쟁을 치룬 것 같이 보인다. 


"우리의 모든 활동들, 토론들, 학문, 우리의 예술이 내게 새롭게 비쳐졌습니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이 단지 자아도취에 지나지 않고, 그런 것들 속에서는 그 어떤 의미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땀 흘려 일해서 삶을 생산해내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의 삶이야말로 참되게 살아가는 길로 보였습니다. "


이 책은 삶에 대한  회의감, 더 나아가 죽음에 대한 강한 끌림과 "삶에 대한 의식"이라는 마음 속에서 작동하는 양 극단의 힘을 느끼며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의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본인의 청년 시절을 회상하면서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작가로서도 성공하고,  또 가정적으로도 화목한 객관적으로 보면 어느 하나 빠질 것 같지 않은 인생에서 그 의미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과학, 철학, 그리고 현인들의 인생관을 다 살펴보면서 결국 톨스토이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삶은 재앙일 수 밖에 없으며 종교적인 회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를 구원해준 것은 내 안에 갇혀 살아왔던 나의 지난날의 폐쇄적인 삶의 틀을 깨고 나와서, 소박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된 삶을 보게 되었고, 오직 그런 삶만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 내가 삶과 그 의미를 깨닫고자 한다면, 기생충 같은 삶이 아니라 진정한 삶을 살아야 하고, 그 진정한 삶의 일부가 되어 살아온 인류의 대다수가 인간의 삶에 부여해온 의미를 받아들여서 그런 삶을 살려고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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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Kanon

    땀흘려 일하는 삶, 노동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있는거군요
    일하기 싫어서 게으름 피우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2018.09.14 23:0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옛날 사람은 고백록을 많이 썼네요 어쩐지 반성문 같은 느낌도 듭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삶이 덧없기도 하죠 실제 그렇기는 하지만 자기 삶을 살아야 합니다 톨스토이도 그런 생각을 했다니... 톨스토이가 쓴 단편에서는 사랑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건 넓은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지금도 생각할 수 있는 거군요 자기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살기... 나라와 나라도 마찬가지겠지요


    희선

    2018.09.14 23:4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몇몇 이웃분의 블로그에서 해당 책의 리뷰를 읽었습니다. 그분들의 리뷰처럼, GreenBreeze 님의 리뷰에도 깊은 생각들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2018.09.15 13:18 댓글쓰기

PRIDE2